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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이 Feb 07. 2022

토르를 찾아서, 노르웨이 오슬로

오슬로 시청사

 마블을 좋아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히어로를 꼽으라면 항상 토르를 뽑는다. 토르에 빠져 토르의 망치인 '묠니르' 모양의 저금통을 사용하기도 하고, 북유럽신화를 정리한 책을 읽기도 했다. 북유럽 3국 중 하나인 노르웨이에 방문하면서 뭔가 신화 속의 공간으로 가는 느낌이었다. 노르웨이 오슬로에 잠시 머무르며 구경할 것을 찾던 중 오슬로에서 토르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는 내용을 알게 되었다.




 토르의 흔적을 찾기 위해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오슬로 중앙역 앞 광장이었다. 광장에는 거대한 호랑이 동상도 있었지만 내 시선을 끈 것은 거대한 망치였다. 당연히 토르의 묠니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망치는 묠니르가 아니었다. 이 동상은 제 2차대전 시기에 활동한 노르웨이의 반나치즘 활동가들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동상을 자세히 보니 나치의 하켄크로이츠 문양을 망치로 부수고 있는 모양이었다. 토르를 상징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거대한 망치라는 점에서 토르가 떠오를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진짜 토르가 있는 오슬로 시청으로 향했다.

오슬로 중앙역 앞 광장의 거대한 망치 동상


 오슬로 시청은 시청보다는 관광지, 박물관의 느낌이었다. 늦은 시간에 방문해 내부는 관람할 수 없었지만 토르는 찾을 수 있었다. 오슬로 시청 1층은 바깥 벽을 따라서 북유럽 신화의 내용을 주제로 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내가 찾던 토르를 포함하여 오딘, 펜니르, 라그나로크, 이그드라실 등 북유럽 신화 속 내용이 조각되어 있었다. 작품 속 토르는 염소가 끄는 자신의 마차를 타고 한 손에는 유명한 그의 망치, 묠니르를 쥐고 있었다. 생각보다 묠니르가 작았지만 북유럽에서 토르를 만났다는 사실이 반가웠다.

오슬로 시청의 정면.
북유럽 신화를 주제로 한 작품들



오슬로 시청사


- 운영시간 : 월~일(09:00~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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