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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이 Feb 08. 2022

동독과 서독의 경계 '체크포인트 찰리'

독일 베를린

 1945년 히틀러의 나치 독일이 제2차 세계 대전에서 패망하고 독일은 동독과 서독으로 나뉘었다. 이에 따라 베를린 역시 동베를린과 서베를린으로 분단되며 베를린 장벽이 생기고 자유로운 통행이 불가능해진다. 이렇게 동베를린과 서베를린을 분단하던 베를린 장벽의 검문소 중 하나가 '체크포인트 찰리'이다. 분단되어 있던 독일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방문하게 되었다.




 '체크포인트 찰리(Checkpoint Charlie)'는 베를린 장벽의 가장 유명한 검문소를 연합군에서 지칭하던 명칭이다. '찰리'라는 명칭은 NATO의 음성 기호 문자 C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분단 당시 베를린 장벽의 검문소는 '체크포인트 찰리' 외에도 몇 군데가 더 있었다고 한다. 그 중 유일하게 외국인과 연합군이 통행할 수 있는 검문소였다. 연합군은 외국인이 사용하는 다른 구역의 검문소는 이용하지 못해 '체크포인트 찰리'만을 이용해야 했다.

 '체크포인트 찰리'는 프리드리히 거리, 짐머 거리, 마우어 거리의 교차로에 위치해있다. 이 위치에 따라 동독에서는 '체크포인트 찰리'를 공식적으로 '프리드리히-침머거리 국경 검문소'라고 불렀다. 명칭 외에도 서독과 동독 양측 검문소의 형태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서베를린은 임시 목조 가건물의 형태를, 동베를린은 고속도로 톨게이트의 형태로 건축되었다. 현재는 서베를린 측의 가건물의 복제품만 남아있다.

 '체크포인트 찰리'는 독일 분단과 냉전의 상징적인 장소로 관련된 역사적인 사건이 꾸준히 있었던 장소이다. 우리나라가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현실 때문인지 좀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Checkpoint Charlie


 실제로 방문했을 당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군인의 사진이었다. 이는 검문소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사진 속의 소련군은 서독을 바라보고, 미군은 동독을 바라보고 있다.

체크포인트 찰리의 군인 사진


 한쪽에는 영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독일어로 쓰인 표지판이 있다. 이 지역부터 미국의 영토가 아님을 뜻하는 표지판으로 분단된 상황을 나타내는 것이다. 또한, 바닥에는 분단 당시 실제 베를린 장벽이 있었던 위치가 표시되어 있다. 실제 그 표시를 따라 베를린 장벽이 설치되어 있었다는 사실이 새삼 새롭게 느껴졌다.

체크포인트 찰리 표지판과 베를린 장벽이 있었던 위치


 체크포인트 찰리에는 검문소 역할을 하는 가건물이 있었는데 실제 건물은 1990년 독일이 통일된 후 베를린 연합군 박물관으로 보내졌다고 한다. 또한, 가건물 앞에는 미군의 복장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3유로 정도를 내면 함께 사진을 찍어준다. 체크포인트 찰리의 바로 옆에는 체크포인트 찰리 박물관이 함께 있어 자세한 역사적 사실을 알고 싶다면 방문하는 것도 추천한다.

체크포인트 찰리의 검문소 건물

 

- 주소 : Friedrichstraße 43-45, 10117 Berlin, 독일

- 운영시간 : 24시간 (박물관은 매일 10:0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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