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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이 Feb 11. 2022

'Bric a Brac'에서 보물찾기

프라하 기념품점, 골동품점

 가까운 곳이든 먼 곳이든 여행을 떠나면 꼭 찾아다니는 것이 있다. 바로 '핀뱃지'다. 언제부터인가 '핀뱃지'에 빠져 여행을 가게 되면 그 여행지를 가장 잘 나타내는 '핀뱃지'를 찾아다녔다. 프라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조금이라도 색다르고 평범하지 않으면서 프라하를 떠올릴 수 있는 것을 찾기 위해 기념품샵, 시장을 돌아다녔다. 그러던 중 발견한 곳이 골목에 숨겨진 'Bric a Brac(브릭 어 브랙)'이었다.



Bric a Brac(브릭 어 브랙)


 프라하의 구시가지 광장을 돌아다니다가 특이한 문을 발견했다. 누구라도 그 문을 본다면 이곳은 뭔가 오래되었고 특이한 곳이라고 생각을 할 것이다. 잠시 멈춰 찾아보니 20년이 넘은 아주 오래되고 유명한 골동품점이라고 했다. 알 수 없는 무언가에 끌려 들어가게 되었다.

브릭 어 브랙의 입구


 안에 들어서자마자 수많은 골동품들이 반겨주었다. 딱 봐도 엄청난 물건인 것처럼 보이는 것도 있었고 도대체 어떤 물건인지 감도 안 잡히는 물건도 많았다. 주인분께서는 매우 친절하게 편하게 둘러보라고 하셨다. 가게 전체가 골동품으로 가득해서 보물 가득한 동굴 안에서 보물 찾기를 하는 느낌이었다. 열심히 본다고 둘러봤는데 아마 못 본 물건이 훨씬 많을 것 같다.

브릭 어 브릭의 내부. 안쪽으로 훨씬 많은 물건이 있다.


 둘러보던 중 내 눈길을 끈 것은 판에 가득한 뱃지들이었다. 아예 처음 보는 디자인의 뱃지들이 많아 고민에 빠져있었다. 공산주의 시절을 나타내는 뱃지도 있었고, 프라하의 랜드마크를 표현한 뱃지도 있었다. 그 중 알 수 없는 로고에 'praha'라는 문구가 적혀있는 뱃지를 발견했다. 사장님께 어떤 뱃지인지 여쭈어보았는데, 1960 ~ 1970년대에 체코 대기업의 로고라고 하셨다. 그 얘기를 듣자 이거다 싶었다. 아무 곳에서나 구할 수 없는 물건이라는 생각이 들어 구입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사장님께서는 뱃지를 다른 종이판에 조심스럽게 옮겨주셨다.

가득 걸려있는 뱃지와 내가 구입한 뱃지


 특별한 뱃지를 구하고 싶다는 내 목표가 100% 채워지는 공간이었다. 아마 다음에 다시 방문하더라도 다른 뱃지로 구입해올 것 같다. 특별한 기념품을 찾고 있거나 색다른 골동품을 구경하고 싶다면 'Bric a Brac'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구시가지 광장과 가까워 잠깐 들려서 가볍게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주소 : Tynska 7, Týnská 627/7, 110 00 Praha 1-Staré Město, 체코

- 운영시간 : 매일 11:0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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