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낭다이어리
새삶스럽게!
2008년 처음 유방암3기말 진단을 받고
수술과 항암과 방사선치료와 표적치료를 거쳐
아주 짧은 헤어스타일과 더불어
나는
낭낭으로 새 삶을 살아 왔다.
작가라 불려지기도 하고
내 회사를 차려 대표라 불려지며
하루하루 분주하게 열심히
달리고 달려왔다.
그리고 2021년 12년이 지난 지금
전이성 유방암4기로 다시
항암을 하고 있다.
새삼스럽게 들쳐본다
그동안 던져둔 브런치를.
이제 다시
나랑 잘 놀아야지
같이 산 지 곧 30년이 다 되어가는
우리윤군과 작심산보를
시작했다.
지킬라고 오늘은 저녁산을 올랐다
석양이 바다에서만 이쁜 줄 알았는데
감추지 못하는 그 붉은 기운을 나무사이사이로 옴팡 쏟아내며
금방이라도 불을 낼 모냥으로 비추는데,,
이리 이쁜 줄
난생 처음 알았다
새 삶스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