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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ngNang Jun 08. 2022

제주화순리 바다

일일일작nangnang

#일일일작

#낭낭

#비오는바다수영

제주 화순리 저녁바다를 향해 수영복을 입은 네명의 여자들이 달렸다

해 쨍한 낮이라면 모를까

유월초 그것도 해질녁에 바다로 겁없이 풍덩 몸을 던지고 환희의 비명을 질러댄다


날씨는 점점 흐려지고

송악산에 먹구름은 이미 비를 뿌리며

서서히 우리를 향한다


그랬다


바다 위로 사뿐히

어느 순간부터

실로폰을 두드리듯

빗방울이 영롱한 소리를 낸다


물 속에 잠겨

비를 벗어난 송악산

는 내 얼굴 위로

토닥토닥

비의 위로가 내려앉는다


저녁 일곱시

제주화순리

비오는 바다

NangN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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