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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ngNang Jan 06. 2016

부부요리단

Nangnang Branding Diary

 Diary  2014. 05.25



이미 가로수 길에다 매장을 두번이나

성공적으로 오픈 운영했던

전대표가

옥수동에다 새로 가게를 오픈 한다며

나를 찾아왔다


실력과 경력 넘치는 그들임에도

막상

옥수동 주택가 나홀로 한적한 곳에다 오픈하려니

매장 이름부터 컨셉까지

도통 불안해서 안되겠다며

내게 그 모든 걸 의논하자고.


매장 위치를 보고 나도

뜨악 불안해졌다.

옥수역 역세권이라 할 수 있으나

아파트 담벼락 안쪽에 막다른 골목 깊숙이 덩그러니 나홀로 있는 주택 1층.


2014년 공사 이전 모습


옥수동 일대를 발품팔며 동네 구경을 나섰다.

70~80년대 대표적인 달동네였던 옥수동이

지금은 한강이 바로 내려다 보이는 금싸라기 땅이요, 고급 브랜드 아파트들이

위용있게 자리잡혀 있었다.

그럼에도 묘하게 옛날의 정취도 남아 있어서

정감가는 동네였다.


전대표와 그 아내는 둘다 요리사 출신인데

가로수 길을 접고 굳이 동네로 들어오는 이유는

아주 심플했다




"돈 버는 것도 좋지만

 애들 크는 모습을 볼 수가 없어서 ...."


-아, 그렇군요..


이런 소박한 바램을

묵직하게 마음에 담아 내가 잡은 방향은 이러했다.


1. 실력있으니 시간 지나면 단골들이 자연히 붙겠으나

     워낙 외지고 막다른 곳이라 초장 승부가 중요하다


2. 위치나 입지는 불리하나 다행히 먼 발치에서 보이니

   ' 저 집은 한 번 꼭 가서 맛이 어떥 확인해봐야지' 하는

   호기심을 불러 일으켜야 한다


3. 먼 발치에서 보일 때

    한 편의 아기자기한 그림이 되어야 한다.


4. 무엇보다 전문가가 주인장이라는 인상을 주어야 한다

    남편과 아내가 요리를 전공했으며 롯데호텔 쉐프 출신이니

    이 훌륭한 이력을 만천하에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저러한 네이밍을 윤PD와 의논을 하며

 후보이름을 긁어 모으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그들이 부부라는 점,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보기 위해 동네로 들어온다는 점,

부부가 하는 식당은 이른바 부부식당인데......


부부,,,,부부,,,,

다툼이 생기면 천하의 원수처럼 으르렁 거리는 사이이지만

손발이 척척 맞으면 천하의 명콤비인 관계!!!

부부

부부 사, 기, 단


생각이 여기에 이르자

까르르 웃음이 나왔다

전문적 능력과 환상적인 콤비 플레이 부부사기단


OK!!!


상호는 이렇게 탄생하였다.

부부사기단으로 시작된 발상을 기반으로 부부요리단!!!



부부요리단 브랜드 컨셉 휠, By NangNang 2014



2014.05.25 오픈 직후


부부요리단 입구에 놓인 생쥐부부인형,2015

2014 월동준비 중인 부부요리단 전경,2014


낭낭의 브랜딩 다이어리 <부부요리단> 이야기는 계속 됩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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