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의 기쁨과 세움
아이들과 기도했다.
"크리스마스입니다.
사람들은 재미나고
로맨틱한 날을 상상합니다.
물론 이날은 기쁘고 행복한 날이지만
그것으로 끝나지 않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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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왕 되신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사람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가장 낮고 낮은 곳에 오셨습니다.
이 의미를 마음에 기억하고
한 걸음 용기 내어 걷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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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몇 년 전 고민하다가
공예를 공부해서 자격증을 따고,
클래스를 열거나
여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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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 아내가 만든 작품을 보고
누군가 구매를 원했고
우리는 그 수익금으로 재료를 구입해서
필요한 사람을 섬기는 일을 이야기했다.
비록 그날 판매는 되지 않았지만
그렇게 만든 생각은 다음 단계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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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아내가 배우기를 고민했던 이유는
공예에 사용하는 재료가 전량 수입되기에,
재료비 등 수업이 부담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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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고민했던 부담을
다른 사람들도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수용자 자녀들과 함께 하는
세움에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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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을 앞두고
아내는 세움의 청소년들과
작은 캔들 바스켓을 만들었다.
자신이 경험한 시간을
아이들에게 선물해 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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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잘 따라줄까?
흥미를 가질까?
어려워하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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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같은 날,
체리 바자회에서 토크 콘서트가 있어서
그 시간을 나는 함께 하지 못했다.
뒤늦게 세움으로 돌아왔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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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아이들을 보며 느낀
묘한 감동이 있었다.
길지 않은 시간이어도
시간을 함께 공유하게 된다면
그로 인해
관계가 만들어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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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 콘서트에서
나는 아마르티아 센의 역량 접근법을
인용하며 '가능성'에 대해 나누었다.
무언가를 할 수 있거나
살아갈 수 있거나
꿈을 꿀 수 있는 가능성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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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를 먹거나, 사소한 농담,
피어 나는 웃음
같은 공간을 함께 하고
공기의 흐름을 느끼고, 환대하며
안부를 묻는 작은 걸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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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이다.
용기 내어 내민 한 걸음들이
구유에 피어난 빛나는 별이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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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풍경 #15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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