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능력과 당신의 안목
아무도 알지 못하는
주변에 말하지 않는 생일이 있습니다.
태어난 날이지만,
호적상 생일은 한 달 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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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잊고 있다가 몇 년 전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날을 기억하고 있는 분이 계시다.'
그날부터 혼자 이 날을 기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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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걷기 힘든 길이 있고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를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때마다 생각합니다.
나는 이 길을 걸을 수 있는 재목인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언제든 길을 벗어나거나
지쳐서 울어 버릴 유약한 사람입니다.
나는 문제를 감당할 만한 능력을 가졌는가?
이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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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나의 능력과 한계를 바라보는 대신
나를 부르신 주님의 감각과 안목을 생각합니다.
그 안목은 탁월하며, 후회가 없으실 것 같습니다.
당장 오늘이나 내일을 보는 것이 아니라
긴 시간 동안 빚으신 완성될 모양을
다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
지금은 깜냥도 되지 않지만
나를 향한 주님의 뜻을 이룰 만한 가능성을 아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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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부르신 그분의 안목을
신뢰하는 것으로
나는 제법 단단한 안정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무도 알지 못하는 이 날,
내가 드리는 기도는 단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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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를 향한 주님의 뜻을 알지 못하지만
주님의 뜻을 이루어 주세요.
그 도구로 나를 사용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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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세상에 태어날 때,
나를 향해 품으신 주님의 기쁘신 뜻이 무엇인지
나는 알지 못하지만
그 뜻을 이루기 위해서 필요한 선물을 주세요.
주님의 마음이 필요하다면 주님의 마음을,
주님을 향한 사랑이 필요하다면 주님을 향한 사랑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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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풍경 #16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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