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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요셉 Jun 26. 2017

시선 너머,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수감자와 수감자의 자녀들..

시선 너머에

'벽 너머에서 수감자들은 

무엇을 바라볼 것인가?'


처음으로 깊은 철장 안까지 들여다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하며

사진을 고르고,

그 사진을 구치소의 공간에 걸었습니다.


일반인들은 보지 못하는 공간이지만

수감자들이 사진과 글을 보며

위로를 얻고

천국을 만날 수 있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수많은 이단들이 선교의 목적으로

그 공간에 자신들의 사진과 메세지를 

담으려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작은 글 하나가, 

사진과 그림 하나가

그들의 영혼에 말을 걸어주길 바라면서

주변에 작품 하시는 분들에게

부탁드리려 합니다.

*원본이 아니어도 괜찮으니

혹시 캘리나 그림이나 사진을

기증해 주실 수 있으면

메세지나 메일로 연락 주세요.


마침 미팅 장소와 가까워서

수감자 자녀들을 섬기는

'세움'을 다녀왔습니다.

깜짝 방문했다가

이런저런 일에 

또 엮여버렸습니다.


수감자의 자녀들은

그들이 지은 죄가 아님에도

부모의 죄로 인한

사회적 편견으로 힘겨워 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사진을 매개로

함께 이야기하며 상처를 어루만지는

시간을 준비하려 합니다.


또 엮여버렸다며 

농담처럼 이야기했고,

실제로 이 일을 위해 준비하고

시간을 만들어 섬기는 일은

만만치 않은 일이지만

기도의 응답이기도 합니다.


내가 주님께 기도했던 제목들,

'나를 사용하셔서

당신의 뜻을 이루시면

나는 그것으로 감사하겠습니다.'

엮였지만

그래서 감사한 일입니다.


이경림 대표님과 이야기를 마칠 때 즈음

지난번 꿈꾸는장학재단 을 통해

장학금을 도와준 아이의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특목고에 다니고 있는 똑똑한 아이인데

자기 학교 안에 매점이 있는지도 

모를 만큼 가난하고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세움에서도 부모가 출소하고 6개월이 지나면

아무 도움도 줄 수 없는데

정말 기가 막힌 타이밍으로 연결되었다고 합니다.

기가 막힌 타이밍. 


우리는 시간 너머를 알지 못해서

타이밍이라 부르고

우리는 모든 것을 알지 못하기에

감사할 때도, 불평할 때도 있지만

주님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조차

감사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구치소 #수감자 #자녀 #편견과의싸움

#아버지의뜻 #세움 #꿈꾸는장학재단

#타이밍 #시간 #감사

#벽너머 #사진 #그림 #캘리 

#시선너머에

#천국을만날수있다면


#노래하는풍경

#천국의야생화

#노래하는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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