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럽앤포토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요셉 Jun 23. 2017

재능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까요?

재능과 진로와 성공에 대한 고민

"달란트를 발견했지만 그 길이 더뎌서 지칠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달란트를 사용하기 위해

열심히 해야 할까요?"

재능과 진로와 성공

나침반C는 제한된 시간 속에서 진행된

라이브 방송이라 

모든 질문에 답변을 드릴 수 없었습니다.

많은 청년들이 고민하고 있는 이 질문에 대해

잠시 생각했습니다.


열심히 해야 합니다.

그냥 이렇게 대답하는 게 옳은 일일까요?


나는 카메라의 가죽끈이 닳을 때까지

날마다 손에 쥐고 걸었습니다.

열심히 하세요.

추석이나 설날에도 명절을 스스로 포기해가며

열심히 했습니다. 


이웃집에서 넘어오는 명절 음식 냄새를 참아가며

길을 걸으며 사람들을 만나며 일했습니다.

밥 먹는 시간도, 잠자는 시간도 줄였습니다.

열심히 하세요.


이렇게 대답해야 할까요?

열심히 하면 됩니다.

이 말은 정답일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각자의 처지와 상황이 달라서 정답을 줄 수는 없지만

이 질문 안에서 몇 가지를 구분해서 생각하면

스스로 답을 찾기가 수월해질 것 같습니다.


달란트 (재능) / 직업 (소명, 현실) / 성공 (결과)


내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으면 좋겠지만

현실에서 그렇게 일치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좋아하는 사진을 찍기 위해

좋아하지 않는 사진은

찍지 않았다는 문장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어릴 적에 이 문장을 보고 멋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내가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사진을 찍기 위해

의미 없다고 생각한 사진을 찍었습니다.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이 일을 계속하기 위해

성실하게 일을 했지만

의미 없다고 생각한 일도

하나님이 내게 맡기신 일이라고 믿었습니다.


달란트가 직업과 연관되면 좋겠지만

현실에서 풀어내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자기의 달란트는 곧 직업이라는

등식을 고집하지 않으면 

보다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재능을 발견하고 달란트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되

이 일 자체가 내게 아무 수익을

주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나는 이 일을 계속해나갈 의지가 

있는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그리고, 달란트를 발견하고

그 일을 계속 해나가는데

성공을 목표로 삼으면

길을 걷는 게 너무 힘들어집니다.

왜냐하면 성공은 손에 잡히지 않을뿐 아니라

결과적으로 성공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성공은 결과이지만

과정이나 순종에 의미를 두면

뜻하지 않은 기쁨들이 있습니다.


몇 년 동안 '요셉일기'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을 만나서 사진을 찍고 인터뷰를 했습니다.

전혀 유명하지 않은 길 위의 사람들이지만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공통점을 가진 사람들을

지속적으로 만났습니다.

이 일은 내게 어떤 수익을

가져다주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이야기와 시간이 쌓여서

결과물로 책이 출판되어 나왔습니다.

책도 많이 판매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책을 통해 쓰러져 가던 한 분이 힘을 얻고

캄보디아에 선교를 떠나고, 

놀라운 일들을 해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한 사람에게 일어난 변화를 나는 성공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제 녹화를 끝내고

스텝들과 인사를 나누고 헤어지는데

카메라 감독님 한 분이 다가와 말했습니다.

"내가 고민했던 것,

내가 하나님께 질문했던 것

단어 하나하나까지도 정확하게

답변해주셨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감독님이 전해준 말 한 마디에

도리어 내가 온전히 위로받았습니다.

'주님, 이 녹화를 통해 하나님이 만나시길

원하시는 한 사람에게 꼭 필요한 답을 주세요.'

어제 녹화를 하며 내 마음에 드린 기도였기 때문입니다.

이 한 사람의 고백이 내게 성공입니다.


#달란트 #재능 #직업 #소명 

#성공 #진로 #방향 #성공 #나침반c

#사진작가 #요셉일기 #워커홀릭

#무엇하나쉬운게없습니다

#성공이무엇인가

#주님 #인도해주세요


#노래하는풍경 #천국의야생화 #럽앤포토

매거진의 이전글 눈이 색약이라 제대로 된 색을 보지 못합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