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담은 포옹으로

by 이요셉


바쁜, 바쁜 하루를 살다가

오늘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잠깐 보고 싶은 얼굴을 보러 집을 나섰어요.


예쁜 보석 목걸이를 선물 받았는데

아내와 이야기 나누고는

우리보다 더 어울리는

진짜 주인을 찾아 주자고 했거든요.


항상 아들만 생각하는 엄마가 있어요.

하나밖에 없는 아들은 희귀병으로 아파하고

하나밖에 없는 엄마도 중병으로 아파해요.

그래도 서로를 의지해서 잘 살아가지요.


서로를 의지해 살아간다지만

아들을 위해 모든 것을 내어 놓는게

부모의 심정인 것 같아요.

한 번은 얼마의 돈을 모아 드렸는데

어렵게 물으셨어요.

혹시 병원에 가도 되느냐고.


"당장 이 돈으로 도박하셔도 되구요,

돈을 다 날리셔도 괜찮아요."

자신의 병을 돌보는 일도

참고 참다가 참지 못할 때

자신을 돌보는 게 부모인 것 같아요.


몇 년간 꿈꾸는장학재단을 섬기며

스텝들과 함께 공유하는 가치가 있어요.

생존을 위해 빵과 우유가 필요하지만

꿈을 꾸기 위한 기회도 중요하다는 것을.


올여름, 지독한 아픔을 경험한 가족에게

생존을 위한 선물이 우선일 수 있지만

자신을 돌보지 않는 엄마에게

뜻밖의 기쁨일 거라 믿었어요.


잠깐의 아주 짧은 만남,

하지만 눈빛과 마주한 손과

따뜻한 포옹을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주님이 그렇게 웃으실까요?

________



종로에서 전시를 종료하고

마음 우체통에 남겨주신 마지막 편지들을

전달받았어요.

틈틈히 답장을 적고 있습니다.


그런데 양해를 구해야 할 것 같아요.

이사하면서

약 열 통 정도의 편지가 분실된 것 같아요.

어딘가에 있을 텐데

찾고 찾아도 찾아지지가 않네요.


나타나면 잊지 않고

답장 드리겠지만,

분실한 편지와 전자메일 주소지가 명확하지 않는

내용은 발신이 힘들 것 같아요.

미리 죄송하다는 말씀드릴게요.

________



캘린더는 곧 예약 주문을 받을 거예요.


아마도 금요일(15일) 오전부터 선착순으로

선주문 이벤트를 열 예정이예요.

십오 년이 넘게 말씀드렸지만

언제 마감될지는 몰라요.


작년에도 제작 완료 일주일 만에

수량이 마감되었거든요.

주문이 폭주했다기 보다는

매년처럼 올해도 풍성한 양을

제작하지 못했다는 건 안 비밀 ㅎㅎ



이번 캘린더의 구성은

캘린더 외에 그림일기 노트를

추가로 제작했답니다.

그곳에 자신만의 기적 같은 날을 적을 거예요.


꿈꾸면 생겨나는 기적의 한 달이라는 컨셉이예요.

나만의 그림일기를 쓱쓱 그려보는

공모전도 연이어 열어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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