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간이 만들어 준 고백

사울과 다윗의 다급한 마음

by 이요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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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최고 권력자에게

위태롭게 도망한 다윗.

그의 마음은 다급하기만 하고

다윗을 쫓아다닌 사울 왕의

마음은 느긋할 거라 생각하지만

침묵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사울은 더욱 다급해졌다.

그래서 자신이 금지시킨

신접한 여인에게 엎드렸다. (삼상28:3,8)

사울에게는 하나님이 누구인지가

중요하지 않았다.

내가 원하는 소원을 들어줄

누구라도 상관없었다.

자신은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지만

무엇이 잘못인지 그는 알 수 없었다.

다윗은 삶과 죽음 사이를

오가는 절체절명의 처지에 있었지만

사울과 같지 않았다.

그가 지은 시편의 고백에서

그의 마음을 알 수 있다.

주님의 날개 그늘 아래 거합니다.

쫓기는 시간이 아니면 도저히

알 수 없는 주님의 보호하심을

다윗은 온 마음으로 느끼며 고백했다.

내가 온 백성을 대표하여

주님을 찬양합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지라도..

내게 부족함이 없습니다.

다윗은 그의 인생에서

끊임없이 주님의 인자를 노래했다.

인자는 히브리어 헤세드를 번역한 말로,

실패하지 않는 사랑, 언약적 사랑,

변함없는 사랑 .. 을 가리킨다.

이 땅을 살면서 찾아볼 수 없는 사랑,

이 사랑은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자신의 아들을 내주신 사랑을

표현할 때 적용할 수 있는 사랑이다.

다윗에게 시간이 필요했다.

의미 없어 보이는 시간을 경험하며

나는 누구인지,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지.

경험하는 시간을 통해

다윗은 비로소 다윗이 될 수 있었다.

다윗 인생에 사울 왕만 사라진다면

모든 문제가 사라질까?

철저한 기회주의자

도엑과 아브넬을 만났으며

평생을 스루야의 아들들 때문에 힘겨웠다.

초대 받지 못한 막내 아들,

쉼 없는 갈등과 자신 안의 믿음과 용기, 연약함과

잘못과 실수가 뒤엉켰던 인생의 여정 속에

만난 변하지 않는 것, 그래서 빛이 나는 것,

자신의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급히 궁전을 떠나야 하는 길 위에서도

노래했던 고백이 있다.

주님의 인자가 내 생명보다 더 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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