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pictorial

단 한 번도 흔들린 적 없이

한나의 상한 마음을 통해

by 이요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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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가 속상했던 이유는

거룩하거나 종교적인 문제가 아니라

현실적이고 개인적인 사안이었다.

그런데 주목할 점은 이 개인의 가정사에

하나님이 몇 번이나 반복되어 기록되고 있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임신하지

못하게 하시므로" (삼상11:5-6)

브닌나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업신여김을 당하고 있는

한나의 상황과 별개로 이 사사로운 가정사가

하나님의 시간 안에 있다는 것이 내게 큰 위로가 된다.

사사로운 시간, 문제 같지 않은 문제,

반복되는 내 안의 연약함, 또는 갈등이나 한계조차

하나님의 시간 안에서 다시 믿음의 눈을

기도하는 이유이다.

한나가 성전에 나가 기도하게 된다.

격분케 되는 심정을 가지고.

그런데 당시 제사장은 누구인가?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

그들을 과연 제사장으로 볼 수 있을까?

망나니 같은 이들이 제사장으로 있었지만

한나가 드리는 기도뿐 아니라

백성들이 드리는 제사는, 그들의 못되고

못난 짓과 상관없이 하나님이 받으신다.

벌은 그들이 받을 뿐, 하나님께 올려드릴

영광이 그들에 의해 좌지우지되지 않는다.

교회는 때로는 불안한 모습을 보일 때도 있다.

그때마다 기억해야 한다.

언제든, 언제라도 인간은 연약했지만

하나님의 영광은 흔들린 적 없었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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