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뱀이 사람 잡는구나

by 팔구년생곰작가



새벽에 잠을 자면서 이상한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꿈에서 필자는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하수구에서 기다란 바다뱀이 튀어나왔습니다. 순간 놀란 마음도 잠시, 바다뱀은 저를 향해서 빠른 속도로 다가왔습니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을 가던 중에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꿈이네."


잠에서 깬 이후 바다뱀에 대한 꿈이 궁금해졌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던 중 외삼촌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이불속에 전화기가 파묻혀 있던 터라 미처 받지 못했는데 이어서 사촌동생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무슨 심각한 일이라도 벌어진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슨 일이야.?"


"형, 혹시 누가 해킹하거나 그런 일 없었어.?"

"형 카톡으로 돈 빌려달라고 메시지랑 보이스톡이 오고 있어서."


전화로 사촌동생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황당했습니다. 아침부터 가족 및 친척, 몇 명의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달라는 메시지가 갔던 것입니다. 처음 당하는 일에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될지 막막했습니다. 일단 급한 데로 연락처에 저장되어 있는 번호로 메시지를 전부 보냈습니다.


메시지를 다 보내고 난 후에야 안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전날 출처가 불분명한 아이피 주소로 개인 포털사이트 계정을 접속한다는 알림이 계속 왔었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비밀번호를 변경했지만 혹시나 하던 일이 터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혹시나 바다뱀 꿈이 좋지 않은 일을 미리 예견했던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지 않은 일과는 반대로 지금까지 소식이 뜸했던 사람들과 연락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일요일 아침 황당한 사건으로 마음고생을 했습니다. 이런 일도 귀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꿈속에 나타났던 바다뱀은 정말 좋지 않은 일을 예견했을까요?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바다뱀이 사람 잡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