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한 입으로 두말하면 안 되지만 이상하게 오늘은 소주 한 잔이 생각나는 저녁이다. 과거에 필자는 술을 좋아하다 못해서 사랑했다. 따라서 저녁에 술을 시작하면 다음 날 아침에 들어오는 것이 일상이었다. 현재는 건강상의 이유로 마시지 않고 있다.
요즘 너무 빠듯한 일정 그리고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근 직장에서 부서이동으로 인해 개인적으로 신경 써야 될 일도 많아진 것 같다. 이런 일 저런 일 정신없이 하다 보니 여유가 없어졌다. 다른 한편 이렇게 바쁘게 지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하지만 뒤를 돌아볼 시간이 없어진 것은 씁쓸한 일이다.
과거에 소주를 한 잔 두 잔 입에 넣기 시작하면, 두 병 이상은 거뜬히 들어갔다. 따라서 같이 술잔을 기울이는 사람과의 대화도 깊어졌다. 하지만 요즘은 그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없어졌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은 소주 한 잔이 더욱 생각이 나는 것 같다.
나는 술을 먹었을 때 취하는 것이 좋았다. 다른 사람의 시선 따위 신경 쓰지 않고 분위기에 취해서 지인들과 어울려 노는 것이 좋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나는 바쁜 일상에서 '여유라는 작은 틈'을 원했던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요즘 더욱 소주 한잔이 그리워지고 있다.
참, 소주 한 잔이 생각나는 저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