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현재 응급센터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하지만 일이 끝나면 다른 사람이 된다. 어떤 사람이 되냐고? 그냥 '글 쓰는 사람'이 된다.
1년 전 나는 나만의 글을 써보자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매번 그랬듯이 마음 한편에는 이러다가 말겠지 라는 생각과 함께. 하지만 글 쓰는 사람을 넘어서 작가라는 꿈을 가지게 해주는 '브런치'라는 플랫폼을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그리하여 병원에서는 간호사로 다른 한편에서는 글을 쓰는 작가(?)로 원하지 않던 이중생활을 하게 되었다.
솔직하게 말하면 작가라는 칭호가 붙는 것이 부끄러울 정도로 글을 잘 쓰지 못했다. 나는 본래 글을 다 쓰고 나면 여러 번 읽어 보고 맞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다시 고쳐서 글을 썼었다. 그것으로도 불안했는지 논술을 잘했던 누나에게 글을 보여 주기도 한다.
글을 읽던 누나는 틀린 맞춤법과 무언가 어색해 보이는 문장들을 수정해준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아직 작가라는 직업이 멀게만 느껴진다. 어찌 되었든 나는 결과적으로 일 년도 채 되지 않은 현시점에서 198개의 글을 쌓게 되었다. 가끔 예전에 써온 글을 다시 읽어보니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감정이 생기면서도, 점차 깔끔해지는 글에 뿌듯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언제까지 이런 어색한 이중생활(?)을 해야 될는지 모르겠지만, 먼 훗날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될거라는 기대를 가지면서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