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감이란 #2

by 팔구년생곰작가






인생을 살다 보면 내가 원하는 데로 이루어지는 일이 드물다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점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불가항력적으로 일어난 일에 대해 어떠한 물리적 매개체 혹은 에너지의 힘을 빌어 바꿔보려고 한다. 그럼에도 결과적으로 상황이 바뀌지 않으면 좌절하고 만다.


또한 직장이나, 사람들과의 관계 그리고 연애에 있어서 슬럼프에 빠질 때가 있다. 어떤 이는 그럴 때마다 시간이 필요하다 라는 말을 해주기도 한다. 즉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시간에 따라서 기다리고 조금씩 천천히 나아가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닐까?



나는 이것을 순리에 따라 흘러감에 동참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소수의 몇몇 사람들은 자기의 눈에 보이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따라서 힘으로 흘러감에 역행하려다가 깨어지고 부스러지고 만다. 최근 '나' 또한 하루라는 시간 속에 흘러감에 동참하지 못한 모습으로 살고 있지 않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과적으로 현재 내가 힘든 것은 모든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못해서 일어난 것일지도 모르겠다. 자연의 이치에 따라 흘러가는 것을 참지 못하고 거슬러 올라가고 저항하기 때문에 항상 깨어지고 부서져간다.



... 그러니 흘러감에 따라 그대로 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