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책 이야기

선입견은 우리의 눈을 가린다

책 < 책만 보는 바보 > 두 번째 서평

by 팔구년생곰작가






옛사람의 유산 그리고 생각들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주는 것일까? 나는 리딩 폴라리스를 통해서 책 < 책만 보는 바보 >를 다시 한번 읽고, 이러한 질문을 스스로 던지게 되었다.


사실 사람의 인생을 돌아보면 특별한 것이 없는데 멋있는 말로 큰 의미를 부여하려고 한다. 그러면서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정작 작지만 소중한 것들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그중에 한 가지는 '성찰'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던져지면 막상 자신 있게 대답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솔직히 우리는 자신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한다. 그리고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 혹은 성찰 또한 힘들어한다. ( 사실 힘들다는 것은 변명이다. 그냥 귀찮은 것이다. )


더욱 웃긴 이야기는 자신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우리는 타인을 바라볼 때 자기가 아는 것만큼 보고 판단해버린다는 것이다.


어린 시절 나에게는 항상 웃으며 장난꾸러기에 노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가 있었다. 그래서인지 그 친구에게는 힘든 일이나 슬픈 과거가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었다. 하지만 그 친구가 아버지 없이 어머니와 단 둘이 힘겹게 살아온 것을 시간이 한참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이런 사실도 모른 채 친구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을 무심코 던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성인이 된 후에도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 때가 많이 있다. 어린 시절 그 친구를 선입견 혹은 편견을 가지고 보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미안해하고 후회하지 않았을 텐데.


선입견은 모든 사물을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볼 수 없게 한다. 따라서 다양한 관점과 넓은 시야를 가지기 위해서는 좋은 책을 꾸준히 읽고 나누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코끼리의 다리는 다섯이로군."
코끼리의 코가 길게 아래로 드리워져 있는 것을 보고, 그것이 다리인 줄 알았던 까닭이다. 이렇게 코끼리를 처음 본 사람들처럼, 선생은 모든 것을 자신이 알고 있는 것만을 중심으로 보려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생각하였다. 평소에도 선생은 나와 벗들에게 이런 말씀을 자주 하셨다. "자네들의 눈과 귀를 그대로 믿지 말게. 눈에 얼핏 보이고 귀에 언뜻 들린다고 해서, 모두 사물의 본모습은 아니라네." 선생이 탓하는 것은 사람들의 눈과 귀가 아니었다. 눈과 귀야 보이는 대로, 들리는 대로, 사람의 머리에 전해 주는 감각 기관에 불과하다. 문제는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느끼고 싶은 대로, 생각하고 싶은 대로 사물을 받아들인다. 마음속에 받아들이고 싶은 것, 인정하고 싶은 것을 미리 정해두고, 그 밖의 것은 물리치고 거부한다. 그러한 마음에 기초가 되는 것은 역시 지난날에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듣고 싶은 대로 들은 자신만의 감각이나 경험이다. 이것이 바로 선입견(先入見)이다. 선입견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은, 음식은 손이나 기껏해야 입으로 잡는 것이며, 아래로 드리워진 것은 모두 다리여만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리하여 이제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동물인 코끼리에 대해서는 전혀 알 수 없게 된다. 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비좁은 틀에 거대한 코끼리의 몸을 구겨 넣으려는 우스꽝스러운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코끼리를 다리가 다섯 개인 하마라든가, 주둥이가 새의 부리처럼 별나게 긴 동물이라고 생각한다. 비단 코끼리에 대한 것뿐이겠는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안소영 , 책만 보는 바보>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