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isode 1 >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고생길'이라는 터널을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까?
엄마 뱃속에서 태어나 두 눈으로 세상을 마주 보는 인간이라면 어떤 누구든 인생길에서 만나는 고난을 피하지는 못한다. 이런 고난이 닥쳐을 때 나 같은 경우 이러한 기도를 드린다.
"제발, 기나긴 고난의 터널에서 벗어나게 해 주세요."
"이번에 힘든 일 잘 넘기게 해 주시면 헌금도 잘하고 십일조도 잘하고 교회에서 봉사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도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느껴질 때 신이라는 존재를 향해 삿대질을 하며 원망할 때가 많았다.
시간이 지난 뒤 나는 영화 < 브루스 올마이티 >를 보며 머릿속을 한 대 맞은 것과 같은 큰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또한 내가 품고 있던 신앙을 바탕으로 한 기도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수프를 가른 건 기적이 아니고 속임수 마술이다. 두 가지 일로 허덕이는 미혼모가 아이를 축구 수업에 보내려고 없는 시간을 짜내는 것이 기적이야. 10대가 마약 대신 학업에 열중하면 그게 기적이야. 사람들은 기적의 능력을 갖고서도 그걸 잊고 나한테 소원을 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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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보고 싶나?
자네 스스로 기적을 만들어봐.
< 영화, 브루스 올마이티 >
큰 깨달음이 있은 후 나는 고난과 연단이 있을 때마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네가 믿는 신은 너의 소망을 들어주는 그저 도구와 같은 존재이냐? 너는 예수님의 부활을 믿느냐? 네가 정말 죄 사함을 받았다고 믿는다면 그렇다면 너는 현재 '부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느냐?
어쩌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인생의 수많은 갈림길에서 선택을 할 수 있는 '자유의지'를 선물로 주셨는지도 모른다. 단지 선택에 따라서 고난과 연단이 있기도 하겠다. 우리는 이러한 고난과 연단이 주어졌을 때 스스로 성찰과 마음 챙김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생을 살면서 어려움이 있을 때 혹은 소망하는 일이 생겼을 때 우리는 신께 기도드린다. 하지만 단순히 신을 찾고 기도만 드리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때로는 주변의 소중한 가치들을 돌아보고 감사하는 삶을 살며 스스로 기적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