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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팔구년생곰작가 Oct 21. 2021

고난

< Episode 3 >





 아버지의 건강악화, 갑자기 찾아온 허리디스크 그리고 직장 생활의 어려움 여러 상황이 겹치니 힘들고 예민해졌다.


최근 나의 형식적인 예배 생활과 기도들 때문에 혹시나 이러한 고난과 시련이 닥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들은 오히려 평소에 내가 얼마나 교만했는지, 또한 신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드러낼 뿐이었다.



"고난이 왜 오는가를 알기 전에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를 알아야 한다."  


'고난을 이야기하기 전에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를 알아야 된다'라는 이야기가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당신에게 혹여 분노와 거부라는 감정을 일으키지 않을까 걱정이다. 하지만 내가 쓰는 글을 끝까지 읽어보시라. 사람은 본래 불안과 걱정을 안고 살아가는 존재이다. 따라서 전능한 신적인 존재에게 기도를 드리는 것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또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복잡계이며 상호의존적이다. 더불어 우리에게 오는 고난과 스트레스는 예측 불가능하며 실제로 인과관계가 불투명한 경우가 많다. 오히려 이러한 고난과 스트레스를 자신을 강하고 성숙한 존재로 키우는 원동력으로 삼아보면 어떨까?



* '복잡계'라는 개념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책 < 안티프래질 >을 읽어보실 것을 추천드린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할 뿐이다."

< 니체 >



"고난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사실 하나님은 이미 오래전 십자가 사건을 통해서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시고 천국의 삶을 살 수 있도록 '구원'이라는 선물을 주고 가셨다. 


아침에 일어나서 숨을 쉴 수 있게 해 주시고 입을 통해서 맛있는 음식을 먹게 해 주시고 대한민국이라는 평화롭고 풍요로운 나라에 살게 해 주시고 일할 수 있는 힘을 주시고 타인과 관계를 맺을 수 있게 해 주시고 따뜻한 햇빛을 주시고 등등...


감사하는 삶, 이것 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을까? 위에 나열한 것 말고도 주변을 둘러보면 우리가 감사해야 될 일은 너무나도 많다.


반대로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우리는 이것을 해쳐나가기 위해서 노력하고 해결 방안을 고민한다. 하지만 그전에 우리는 진정한 자신이 되어야 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 또한 평범한 일상 속 감사할 일이 많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삶과 운명을 진심으로 사랑해야 한다.


천국은 멀리 있지 않다. 그리고 고난을 극복하는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 잠언 4:23 >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자신의 삶에 기준으로 삼고 우리는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 왜냐하면 풍랑길 위에 위태롭게 항해하는 인생의 여러 갈림길에서 자기 자신을 잃지 않고 올바른 판단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성경 말씀을 통해 그분을 알아가고 꾸준히 기도를 드려야 한다.



자신의 고난을 하나님의 탓으로 돌리고 있지 않은가?

자신의 어려움과 소망을 하나님이 외면하신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이렇게 생각해보자. 혹시 하나님을 자신의 고난을 해결해주시고 소망을 이루어주시는 도구로 생각하고 있지 않는가? 신은 우리의 도구가 아니다. 그리고 신은 우리에게 '자유의지'라는 선물을 주셨다.


현재 고난과 어려움 때문에 나약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차라리 운동화를 신고 밖에 나가서 뛰어라. 운동을 마친 후 자신을 바라보면 고난과 스트레스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존재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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