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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팔구년생곰작가 Apr 04. 2023

선택을 이끄는 부드러운 힘

책 < 넛지 > 서평






 세상에는 많은 선택지가 있다. 하지만 어떤 선택이 자신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지 아니면 잘못된 길로 이끄는지 알 수 없다. 그럼에도 똑똑한 선택을 하도록 도와주는 힘이 있다. 그것은 바로 '넛지'이다.



넛지는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와 주의를 환기시키다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책 < 넛지 >에서는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이라는 새로운 정의를 통해 '선택 설계학'이라는 획기적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사람들이 보다 건강하고 자유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상식의 옆구리를 찔리게끔 만드는 넛지의 힘은 무엇일까?





선택 설계자


 선택설계자란 무엇일까?


나는 책을 읽으며 '선택 설계자'라는 말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선택 설계자란 단어 그대로 사람들이 선택을 하게 되는 배경, 즉 '정황이나 맥락'을 만드는 사람이라고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선택 설계자는 우리가 살고 있는 삶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데, 환자에게 다양한 치료법을 설명하는 의사, 자녀에게 선택 가능한 교육 방식들을 설명해 주는 부모가 대표적인 예이다. 또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세일즈맨 역시 선택 설계자라고 한다. 



책 < 넛지 >는 선택 설계와 더불어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바로 '중요하지 않은 요소란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중요하지 않은 요소를 통해서 세상을 이롭게 하는 선택을 하게끔 유도한다면 우리의 삶이 조금 더 나아지지 않을까? 예를 들면 우리를 현혹시키는 가짜 뉴스 선별, 그리고 공익에 필요한 사회운동, 공공질서 유지와 국가 및 가계의 경제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택 설계자는 사람들이 결정을 내리는 배경이 되는 '정황이나 맥락'을 만드는 사람이다. 캐롤린은 임의로 만든 가상의 인물이지만 우리의 현실 세계에도 무수히 많은 선택 설계자들이 존재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사소하고 작은 요소라 해도 사람들의 행동방식에 커다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우리의 경험에서 도출한 유용한 한 가지 법칙은 '중요하지 않은 요소란 없다'는 것이다.

"중요하지 않은 요소란 없다"는 통찰력은 부담스러운 동시에 유용한 시각이다. 훌륭한 설계자는 완벽한 건물을 짓기는 불가능하지만 유익한 결과를 가져오는 특정한 방식으로 건물을 설계할 수는 있다는 사실을 잘 안다. 예를 들어, 사무실에서 계단이 있는 수직 공간을 트인 방식으로 만들면 직원들의 움직임과 상호작용이 늘어나며, 이는 바람직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 리처드 탈러&캐스 선스타인, 넛지 >



문제 해결을 위한 넛지는?


 현재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일까?

에너지 위기, 식량문제, 유가 급등, 경제문제, 전쟁이 고조되는 지역들 아니면 팬데믹일까?



개인적으로 나는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기후변화 위기'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기후변화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각 나라마다 많은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으로 정부에서 하는 노력으로 온실가스 배출 감소 운동을 들 수 있는데 책에서는 '온실가스 배출목록 Greenhouse Gas Inventory, GGI'을 말하고 있다.



바로 정부가 온실가스 배출목록을 만들어서 주요 온실가스 배출자들을 공개하도록 요구하는 것이다. 비록 이러한 목록이 그 자체로는 막대한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할지라도 극도로 적은 비용으로 확실하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GGI는 시민들로 하여금 미국의 다양한 온실가스 원천들을 눈으로 확인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그것들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추적하도록 허용한다. 주 당국과 지방 당국들은 그 목록을 보고 입법 조치를 고려함으로써 대응할 수 있다. 십중팔구 언론 매체 등의 관심 있는 단체들은 최대의 온실가스 배출자들을 공개적인 관심의 대상으로 대두시킬 것이다. 기후 변화 문제의 부각성을 감안할 때, 온실가스 배출목록은 유해화학물질 배출목록만큼 유익한 효과를 도출할 것이다. < 리처드 탈러&캐스 선스타인, 넛지 >





우리는 인간이며 지금껏 지구를 지배해 온 존재이다. 하지만 가장 취약한 약점도 가지고 있다. 바로 탐욕과 부패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정부의 정책, 교육이나 경제적 활동인 투자업무와 가족 혹은 환경문제등이 포함된다.

하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약점을 인정하고 더 나아가 지금까지 해왔던 선택들을 다시 되짚어본다면 더 나은 세상과 밝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이렇듯 넛지는 인간들이 부적절한 선택을 하지 않도록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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