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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팔구년생곰작가 Mar 22. 2023

우리는 모두 사람이기에

책 < 진지하면 반칙이다 > 두 번째 서평






우연히 좋은 기회가 생겨 책 < 진지하면 반칙이다 > 받게 되었다. 책의 저자 류근 작가님을 알게 된 것은 페이스북 글이었다. 그래서인지 이렇게 책으로 접하게 된 것은 처음이었고 신선한 느낌이었다. 책의 첫 페이지를 넘기면서 나는 책 제목과 같이 진지하지 않은 가벼운 느낌의 내용일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았다. 제법 진지함이 느껴졌다. 반면에 따분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여태껏 살아온 자신의 삶을 표현한 작가의 글에는 유머와 해학이 있었기 때문이다. 



책을 통해서 작가가 살아온 인생이 결코 쉽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와 동시에 왜 한국이 선진국이 되었지만 행복하지 않은 나라인지도 깨닫게 되었다. 하루하루 바쁜 일에 먹고사는 걱정에 젊은 사람은 행복한 결혼은 꿈조차 꾸지 못한다. 최저시급은 오르지 않고 집값은 천정부지로 올라가 있다. 또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노인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도 취약하다. 따라서 젊었을 때 노후 대비를 하지 못한 일반적 서민들은 지옥과 같은 날을 보낼 수밖에 없다. 



뭐 안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에 좋은 점만 뽑아서 나열해도 엄청나게 많으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작가가 살아온 과거에도 그리고 현대의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여전히 삶이 힘들다고 느끼는 건 어떠한 문제... 그것도 아주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이 아닐까.



문제를 문제로써만 끝나면 그것은 염세주의자나 비관주의밖에 되지 않는다. 반대로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찾고 대책을 마련하여 장기적 플랜을 세워서 바꿔나가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더불어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가는 리더들이 한 번쯤은 고민해봐야 하는 문제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어찌 되었든 우리는 사람이다. 그리고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국민이다. 우리가 우리 땅에서 우리의 역사를 소중히 여기며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은 누가 봐도 옳은 길이며,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역사를 팔아서 미래를 살 수는 없다. 



어쩌면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한마디 건네는 위로가 크게 와닿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나는 책을 읽으며 '그래도 나는 살아내리라'하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그러니 당신에게도 제 삶을 살아내라고 그것도 아주 충만하게 살아가라는 따뜻한 위로를 남기며 서평을 마친다. 



세상은 크고 작은 일들이 모여서 결국 지구를 돌리고 태양계를 돌리고 은하계를 돌리고 우주를 돌리는 일 아니겠나. 아침에 일어나 자전거 바퀴를 굴리는 일 아니겠나. 되돌릴 수 없는 어제 때문에 울지 말고, 어쩔 수 없는 미래 때문에 미리 겁먹지 말고 딱 지금 이 순간을 살아야지. 지금 이 순간에, 들숨과 날숨 사이에 당신이 있고 내가 있고 삶이 있고 하느님이 계시다. < 류근, 진지하면 반칙이다. >




책 < 진지하면 반칙이다 > 본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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