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책 이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팔구년생곰작가 Mar 11. 2023

무게를 버리고 걸음을 멈추다.

책 < 진지하면 반칙이다 > 서평







더 벌자고, 더 가지자고, 더 짓밟자고, 더 움켜쥐자고 매 순간 눈에 핏발 세우는 사람들 보면 마치 소풍 가서 땅 사고 집 짓는 사람들 같다. 허망한 짓이다. 매 순간 죽음과 맞서서 삶을 깨끗하게 지켜내는 것만으로도 사람은 사람의 일을 잘하는 것이다. 목숨 위에 치렁 치렁 무거운 것들을 얹는 일은 가뜩이나 비좁은 지구를 무겁게 하는 일이다. 사람들 탐욕의 무게에 겨워서 요즘 지구가 많이 위독하다. 겨우 수소 입자 한 개보다 작은 지구가 아픈데도 온 우주가 아프고 하느님이 아프다. 사람들이 제 생각만 하느라 그런 것들을 잊고 사네.  

< 류근, 진지하면 반칙이다. >




모든 삶에는 채움과 비움이 있고, 높음과 낮음이 있다. 또한 좋은 일과 나쁜 일이 함께 공존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좋은 일이 생겼으면 좋겠고, 자신의 삶의 많은 부분이 부족하기보다는 채워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러나 삶을 살아가다 보면 모든 일이 자신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삶을 살아갈 때 적당함을 추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본다면 어떤 연인 사이에 '사랑'이라는 감정이 적당하게 머물지 못한다. 그리고 서로가 집착하고 시기와 질투의 감정이 넘친다면 서로에게 부담감을 안겨줄 수 있다. 이렇듯 사랑의 감정이 넘치다 못해 과하다 보면 결과적으로 연인 관계는 멀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음속 한편으로 친구 같은 연인, 연인 같은 친구를 이상향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이것은 연인사이의 관계 그리고 사랑이라는 감정에 국한되지 않는다. 일, 가족, 건강 등 세상의 모든 일이 적당함을 추구했을 때 문제가 생기지 않고 탈이 나지 않는다. 


어쩌면 우리의 마음속 탐욕의 무게가 무거워서 지구가 힘든지도 모른다. 욕심이 있어도 좀 덜 움켜쥐고 덜 가져보자. 





- 이미지 출처 -

https://pixabay.com/ko/




매거진의 이전글 우리가 모르고 있던 우리가 사는 세계의 이야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