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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팔구년생곰작가 May 09. 2024

광야 40년

< Episode 35 >






아침 출근길 비가 많이 내립니다. 마음이 꽤나 울적해지고 슬퍼졌습니다. 



수없이 찾아왔던 좋은 기회들과 안정된 직장을 걷어차고 힘든 길로 돌아서 가는 제 자신의 처지가 딱하게 여겨졌습니다.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서 평생을 살아갈 것이라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어렵고 힘든 길을 택했습니다. 하지만 당장 어려운 현실들이 저를 힘들게 합니다. 



새삼 믿음 하나로 40년 동안 광야를 다녔던 이스라엘 자손들이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들에게도 분명 어려운 일이 많이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이끄심을 믿고 나아갔습니다. 그들은 어려울 때 기도하였습니다. 



과거를 회상해 보면 제가 잘 되고 있을 때는 하나님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잘 되는 일의 모든 것은 나라는 개인의 능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콧대는 나날이 높아졌고, 나보다 못난 사람이라고 여겨지면 비웃고 무시했습니다. 



즐거운 일이 계속 이어질 때 하나님을 잊어버렸습니다. 그러다가 힘든 일이 생기거나 시험에 들게 되었을 때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왜 나에게 이러한 시련을 주십니까.?"



요즘 들어 저는 철저하게 제 자신의 연약함과 무능력함을 깨달아가고 있습니다. 모든 성공과 성취들이 '나'라는 사람의 개인의 능력이 아님을 고백하며,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닫습니다. 제 마음 깊은 곳의 쓴 뿌리를 꺼내어 버리시고 밝게 빛나는 원석과 같은 믿음을 만들어주십니다. 



광야와 같은 우리의 인생은 힘든 일들의 연속입니다. 또한 어렵고 힘든 상황들이 우리의 믿음을 흔들리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야에서 기도하던 이스라엘 민족처럼 믿음을 가지고 기도할 때, 하나님이 우리의 앞 날을 예비해 주시고 지켜주실 겁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 신명기 8: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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