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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팔구년생곰작가 Aug 01. 2024

현대 사회의 고통과 자본주의의 그림자

영성과 윤리를 추구하는 새로운 길






요즘 들어 나는 자신에게 묻곤 한다. 내가 정말로 힘든 적이 있었던가? 고통을 이겨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작은 힘듦에도 불평하는 나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암투병, 생활고, 불우한 환경, 희귀병 등 자신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독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세상에 당당히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그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어령 작가님의 책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에서 언급된 것처럼, 지성보다 더 높은 것이 영성이라고 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한 사람들은 마치 영성에 이른 듯, 하늘에 닿은 듯한 존재로 느껴진다. 그들을 통해서 나는 신이 살아있음을 느낀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추구해야 할까?


현재 대한민국은 초천민 자본주의 사회에 접어들었다. 경제 민주화를 말하면 좌파 공산당으로 낙인찍히고, 보편적 복지를 말하면 포퓰리즘으로 매도된다.



그렇게 자본이 잠식해 버린 이 사회에서, 돈과 능력만을 추구해 온 결과 대한민국은 저출산과 고령화, 자살률 1위, 노인 빈곤율 1위 등으로 약자의 고통을 외면하는 나라가 되었다. 결국 신처럼 군림하는 자본은 사람들을 유린하고 파멸에 이르게 한다.



도시의 끊임없는 아파트 건설과 고밀도의 인구가 초래하는 불안정한 삶의 질. 도대체 우리는 무엇을 위해,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강산을 콘크리트 유토피아로 변모시키고 있는가? 인간이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우리가 도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깊이 성찰할 때가 되었다.



이제는 물질적 풍요가 아니라, 진정한 인간의 존엄성과 삶의 의미를 되찾기 위한 노력에 집중해야 할 때다. 이 사회가 지나치게 강조하는 물질적 성공과 자본의 힘을 넘어, 인간의 참된 가치와 영성을 추구하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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