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isode 39 >
무더운 여름날 오후.
잠시 볼 일이 있어서 운전을 하며 길을 가던 중에 갑자기 불안감이 엄습하며 가슴 부위의 불편감이 느껴졌다. 더불어 왠지 모르게 호흡하기도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증상일까.?"
인터넷을 열심히 찾아보니 '공황장애'의 증상과 비슷한 점이 많았다. 공황 장애는 불안과 두려움 그리고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서 발생된다고 하였다. 그러고 보니 최근 3교대 근무와 더불어 여러 일들을 한꺼번에 하다 보니 그동안 심리적 압박감이 쌓였던 모양이다.
이 증상은 오후부터 시작해서 밤이 되어서야 잦아들었다. 혹시 몰라서 나는 잠을 청하기 전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다.
"하나님 제가 오늘 겪었던 증상이 무엇일까요.?"
"만약 불안과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생긴 것이라면, 정신적으로 혹은 육체적으로든 힘든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이렇게 눈을 감고 입으로 기도를 드리니 나도 모르게 어느샌가 깊은 잠에 빠져들었고 그날은 이상하게도 피곤했던 육체 탓인지 꽤나 이상한 꿈을 꾸게 되었다.
어느 날 하늘을 향해서 끝없이 높은 곳으로 날아가려는 헬리콥터가 보였다. 그러나 헬리콥터는 얼마 안 가서 땅에 추락하고 말았다. 헬기를 조정하던 파일럿은 연료 부족으로 인해 생긴 것이라 판단하고 주유를 하려고 하였으나 누군가에게 제지를 당하고, 주유기계에 갑자기 작은 구멍이 뚫리며 눈비신 빛이 나를 향해 비추었다. 그러던 중 한 가지 음성이 들려왔다.
빛이 너의 마음속에 있는데
너는 왜 항상 외부에서
빛을 찾으려고 하는가.?
참으로 생생하면서도 이상한 꿈이었다.
이 꿈속 질문을 통해서 나는 삶의 본질과 방향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하게 되었다. 과거 내가 살아가며 겪었던 수많은 경험들은 종종 나를 외부의 세계로 눈을 돌리게 만들었다. 타인의 인정과 사회적인 성공 그리고 사랑과 행복을 외부에서 찾으려고 하였다. 그러나 진정한 행복은 외부가 아닌 나의 마음속 내부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는 종종 외부 세계에서 빛을 찾으려고 애쓴다. 이 빛은 때로는 성공일 수도 있고, 때로는 이상적인 삶의 모습일 수도 있다. 우리는 이러한 외부의 빛을 찾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며, 때로는 자신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외부의 빛은 영원하지 않으며, 그것을 쫓는 과정에서 우리는 쉽게 지치거나 실망할 수 있다. 외부의 빛은 순간적이고 일시적인 반짝임일 뿐이며, 우리가 진정으로 찾고 있는 것은 그 너머에 있는 무언가일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간과하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빛이다. 이 빛은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우리 안에 자리 잡고 있으며, 우리의 본질과 가장 깊은 욕망, 그리고 참된 자아를 반영한다. 내면의 빛은 우리의 가치관, 신념,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며 진정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을 비추어준다.
이 빛은 외부의 상황에 흔들리지 않으며, 우리에게 진정한 평온과 행복을 가져다준다.
이러한 내면의 빛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깊이 이해하고,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이는 쉬운 과정이 아니며, 때로는 외부 세계의 소음과 혼란 속에서 자신을 잃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내면의 빛을 찾는 것은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첫걸음이다.
이는 타인의 기대나 사회의 기준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 스스로의 삶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힘을 주게 될 것이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 창세기 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