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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신과 나 2 19화

고난과 성장

< Episode 38 >

by 팔구년생곰작가






이른 아침, 눈을 뜨는 순간부터 걱정과 불안이 불현듯 나의 마음을 가득 채웠다.


주변 사람들의 기대와 나 자신에 대한 실망, 삶의 무게는 너무나도 버거웠다. 나를 괴롭히는 것은 단지 외부의 상황만이 아니었다. 내 안에서 끊임없이 솟아오르는 자책과 두려움, 그리고 무기력함이 나를 더 깊은 절망으로 몰아넣었다.



어느 날, 더 이상 혼자서 이겨낼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하나님, 왜 저에게 이런 시련을 주시는지요?
저는 왜 이렇게 약한 존재인가요?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지만, 기도하는 순간만큼은 마음이 조금씩 평온해졌다. 하나님께 내 마음을 온전히 내어놓고, 도움을 간구하며, 나는 그분의 목소리를 기다렸다.



기도의 시간은 점점 길어졌다. 나는 성경을 펼치고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며, 그분의 뜻을 찾고자 했다.


“고난을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라는 시편 119편 71절의 말씀이 내 마음에 와닿았다.


하나님은 내가 겪는 고난을 통해 나를 더 강하게 하고, 더 지혜롭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아픔과 상처가 떠올랐다. 어려웠던 집안 사정과 학창 시절 겪었던 외로움 그리고 학교, 가정, 직장 등 다양한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문제들 최근의 어려운 상황까지. 그 모든 순간들은 나를 괴롭히고 나를 약하게 만드는 것처럼 느껴졌지만,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주신 깨달음은 달랐다. 그 모든 어려움이 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하나님의 사랑을 더 깊이 깨닫게 하기 위한 과정이었던 것이다.



나는 하나님께 모든 고통과 아픔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믿으며, 나를 괴롭히던 모든 것들에 대해 감사하기로 했다. 하나님은 나의 모든 시련을 통해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가고 계셨다. 기도는 나에게 평안과 위로를 주었고, 그 속에서 나는 새로운 힘을 얻었다.



하나님께 기도하며 깨달음을 얻은 나는 더 이상 과거의 상처에 매달리지 않기로 했다. 오히려 그 모든 것들이 나를 현재의 멋진 나로 성장시켰음을 깨달았다. 하나님의 뜻 안에서 나는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찾았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과 인도하심을 믿으며,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었다.



이제 나는 매일 하나님께 기도하며 그분의 지혜와 인도하심을 구한다. 나를 괴롭히던 모든 것들 속에서 깨달음을 얻은 나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며, 그분의 계획 안에서 나를 이끌어 가고 계심을 믿는다. 나는 그 믿음으로 오늘도 한 걸음씩 나아간다.



하나님이여 주의 이름으로 나를 구원하시고 주의 힘으로 나를 변호하소서. 하나님이여 내 기도를 들으시며 내 입의 말에 귀를 기울이소서. ( 시편 54: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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