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학점은행제로 군대에서 학력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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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쌤

안녕하세요

군인 학점은행제로 자격증도 취득하고

하루 하루 전역 만을 기다리고 있는

말년 병장 조00입니다

저는 22살 7월에

입대를 하게 되었는데요!

보통은 21살에 가니까 저는 1년 정도

늦게 갔다 라고 할 수 있는데요

따로 이유가 있어서는 아니고

그냥 놀다가 늦게 간 케이스입니다.

그런데 막상 군대를 가서 동기들이나

선, 후임들이랑 시간을 보내다 보니

그동안 내가 왜 이렇게 인생을 낭비하며

살았는지에 대한 후회가 밀려오더라구요

그러면서 좀 처럼 나아가질 않는

이 국방부 시계를 바라보며

자격증을 하나 취득해 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군대 안에서 미래를 준비하고 열심히

살면 전역하고 나서도 제 인생이 좀 

나아지진 않을까 싶은 기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자격증을 취득하면

내게 도움이 될지 많은 고민을 해봤는데요!

역시 특급전사에게 가장 어울리는

라이선스는 토목산업기사였습니다.  

물론 기능사도 있었겠지만

이건 특급전사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당차게 처음 시작 부터

산업기사를 보기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녹치 않더라구요..

이건 응시자격이 필요했습니다.

전공으로 2년제 대학을 나오던가

관련 경력으로 2년을 종사 하던가

했어야 하는데

저는 그런게 전혀 없었거든요..

하지만 세상에 죽으란 법은 없는 건지

한가지 방법이 있더라구요

그건 바로 군인 학점은행제로

41학점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대충 알아보니까 학점은행제는

교육부 평생교육진흥원에서

만든 제도더라구요

이 제도의 가장 큰 메리트는

온라인 수강이라는 부분이었는데요

아무래도 제가 군인인데

학교다녀오겠습니다

같은 소릴 할 순없잖아요

그리고 두번째는 비용이

저렴다는 것이였어요!

솔직히 군인 월급으론 감당 못할테니

부모님께 손벌릴건데 저도 눈치라는 게

있으니까요

일단 대충 이정도만 봐도

꽤 할만해 보이길래

바로 시작할 수 있는 건지

알아볼 필요가 있었는데요!

그렇게 학습멘토라는 분의

전화번호 하나를 받아서

궁금한건 죄다 물어봤었어요

처음엔 아무것도 모를때라

학점은행제는 상담원을 그렇게

부르는구나~ 하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알고보니까 제 담당 선생님 

같은 분이셨더라구요;;

어쨌든 당시 멘토님께서는 제가 모르는

여러 정보도 알려주셨는데요

학은제는 법적으로 대학교랑 똑같은

학력을 인정 받을 수 있다고 해요

제가 41점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 수업을 들어 80점까지 모은다면

2년제 학사 학위를 얻을 수  있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41점을 만들어 보고

괜찮다 싶으면 전문학사도

만들어 보자고 했었는데요

여기서 또 놀라운 한가지는

기간단축도 가능하다는 거였어요

전적대나 독학사, 자격증을

학점으로 대체해서 단축을 하는거였는데

제가 단축을 하면 한 학기만에

끝낼 수 있는데 안한다면

2 학기로 넘어가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자격증을 취득하는거는

여차 하면 시험 보러 나가야 하니까

행보관님께 여쭤봐야 할 것 같다 하고

부모님과 행보관님께 군인 학점은행제

이야길 해봤는데요

다행이 두분 다 해도 된다고 해서

며칠 뒤에 시작을 하게 되었답니다

학은제는 매주 올라오는 강의를

그냥 틀어만 놓아도

출석으로 인정이 됐는데요

출석인정 기간도 14일을 주기 때문에

훈련 때문에 바쁘고 힘들어

며칠 동안 못 듣더라도

걱정이 없던게 참 좋았어요!

그리고 이것도 대학이랑 똑같은

시스템으로 돌아가는거라

토론, 과제, 리포트, 시험 등

다양하게 있었는데요

처음 멘토님과 얘기할때 부터

공부는 사실 열심히 할 자신

없다고 했었는데 멘토님이

걱정하지 말라고 했었거든요?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런 과제들이 올라오면

멘토님이 그때마다 노하우를

많이 알려주시면서

제게 도움을 많이 주셔서

특별히 공부를 안해도 어느 정도

성적 유지를 할 수 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남는 시간엔

시험 공부를 더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보게될 시험의 내용은

경영과 경제에 관련된 내용이었는데요

이거는 다행이 명문대 경영학과를

다니다 들어온 후임이 있어서

매일 데리고 다니면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시험날에도 행보관님께서

외박을 끊어주셔서 대한민국 육군의

굳은 의지로 시험도 보고 올 수 있었고

특급 전사의 명성에 어울리는

단 한번의 합격도 할 수 있었습니다.

충성!

사랑합니다 행보관님!

제 글 보고 계시죠?

그리하여 군인 학점은행제를 통해

산업기사 자격 요건도 갖추게 되니

매년 1월, 4월, 7월, 10월에 있는

학점인정신청 이라는 걸 해야했는데요

이거는 멘토님과 전화를 하면서

신청 했기 때문에 금방 할 수 있었고

최종적으로 존경하는

중대장님과 행복관님 외

내무반 전우들의 응원 속에

산업기사 시험을 보러 갔고

시험은 무사 통과를 명 받았습니다!

살아생전 공부라는 단어를

자장가 주제곡으로 알고 있던 제가

이렇게 합격 까지 할 수 있던 것은

저를 도와주셨던 모든 분들의

공으로 돌리고 싶습니다

끝으로 지금의 저의 상황을 설명 드리자면

전역을 기다리며 군인 학점은행제로

전문학사를 받기 위해 과목이수를

하는 중입니다.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자랑스러운 군인 여러분들

평생을 놀기만 좋아하던 저도

이렇게 해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제대하면 편입을 해볼 생각입니다.

여러분들도 여기서의 시간을

미래에게 의미있는 시간으로 만들고

건강한 몸과 건강한 정신으로

사회 복귀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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