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공무원 경채조건을
처음 검색했던 날이
아직도 생생해요.
화면을 가득 채운 조건들을 보면서
"이게 나한테 해당되는 얘기가 맞나?"
싶었거든요.
고졸이었고, 관련 전공도 없었고,
주변에 경찰 쪽을
준비하는 사람도 없었어요.
그냥 막막했습니다.
1. 경찰이 되고 싶다는 마음, 오래 묵혀두고 있었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경찰은 어릴 때부터
막연하게 꿈꿔온 직업이었어요.
사람들 사이에서
뭔가를 해결하는 일,
현장에서 직접 몸을 움직이는 일
사무실에 앉아 있는 건
잘 못하는 성격이라 그런지
경찰이라는 직업이
항상 머릿속에 있었어요.
근데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
현실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공채는 경쟁률이 너무 높다,
필기 준비만 몇 년이 걸린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슬그머니 접어두곤 했어요.
그렇게 3년 정도를 흘려보냈습니다.
전환점은 우연히 접한 글 하나였어요.
"경찰공무원 경채조건을 충족하면
공채보다 경쟁률이 낮다"는
내용이었는데,
읽으면서 처음으로
"나도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제로 경채는
경찰행정학 관련 학위나
전공 학점을 갖춘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채용 방식이에요.
공채처럼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경쟁하는 게 아니라,
조건을 갖춘 사람들끼리
겨루는 구조라
상대적으로 접근이
가능한 루트였습니다.
경찰 수요는
매년 꾸준히 유지되고 있고,
치안 인력 확충 흐름 속에서
경채 채용 비중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요.
그 사실을 알고 나서
마음이 조금 달라졌어요.
2. 경찰공무원 경채조건이 뭔지, 처음부터 파악했어요
경채가 뭔지 제대로 알고 싶어서
하나씩 정리해봤어요.
경찰공무원 경채는
경력경쟁채용시험의 줄임말로,
특정 학위나 자격을 보유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채용이에요.
분야도 다양한데,
일반 순경 공채와 별도로
사이버수사, 과학수사, 피해자심리,
재난안전 등 여러 분야에서
정기적으로 공고가 납니다.
제가 가장 주목한 건
경찰행정학과 경채였어요.
경찰공무원 경채조건 중에서
이 전형은
2년제 이상 대학의
경찰행정 관련 학과를 졸업했거나,
4년제 대학에서
경찰행정 관련 전공으로
45학점 이상 이수한 사람이면
지원할 수 있어요.
거기다 연령은
만 20세 이상 40세 이하,
1종 보통 이상 운전면허는
면접시험일 전까지
취득하면 되고요.
문제는 저는 고졸이라는 점이었어요.
경찰행정 관련 학과를
나오지 않았고,
전공 학점을 이수한 적도
없었으니까요.
처음엔 이 조건 자체가
저와 무관한 이야기처럼
느껴졌어요.
그런데
멘토님께 상담을 받으면서
방향이 달라졌어요.
학점은행제를 통해서
경찰행정 전공 학위를
갖출 수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거든요.
3. 학점은행제로 경찰공무원 경채조건 맞추는 과정
학점은행제는 교육부에서
운영하는 평생교육 제도예요.
대학을 다니지 않아도
온라인 강의, 자격증,
독학학위제 등을 통해 학점을 쌓아
정식 학위를 받을 수 있는 제도입니다.
학위증에는 교육부장관 명의가 찍혀요.
제가 진행한 과정은
경찰행정 전공 전문학사였어요.
전문학사는 총 80학점이 필요하고,
그 안에 전공 45학점 이상이
포함돼야 해요.
경찰공무원 경채조건에서 요구하는
경찰행정 관련 전공 45학점이
여기서 딱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에요.
가장 먼저 한 건 학습자 등록이었어요.
학점은행제를 시작하려면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
학습자로 처음 등록해야 해요.
이수할 학위 과정과 전공,
기본 개인 정보를 등록하는 절차인데,
최초 1회만 하면 돼요.
경찰행정 전공은 개설 교육원이나
수강 가능한 과목 수가
다른 전공에 비해 제한적이에요.
그래서 어떤 과목이 열리는지,
전공필수 과목이 언제 개강하는지를
미리 파악하는 게 정말 중요했어요.
멘토님이 수강 설계부터
도움을 줬는데
덕분에 불필요하게 헤매지 않고
시작할 수 있었어요.
수업은 대부분 온라인으로 진행됐어요.
강의를 2주 이내에 시청하면
출석이 인정되는 구조라
직장이나 시험 준비와
병행하기 어렵지 않았어요.
과제와 토론,
중간 및 기말고사가 있어서
관리가 필요하긴 했지만
리듬이 잡히고 나서는
생각보다 수월했어요.
학점 인정 신청은
1월, 4월, 7월, 10월 네 번 열려요.
이수한 학점을
학점은행제 기관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절차예요.
수강이 끝난다고
자동으로 인정되는 게 아니라
직접 신청해야 해요.
멘토님이 신청 시기마다
미리 알려줘서
한 번도 빠뜨리지 않았어요.
학위 신청은
6월과 12월에 할 수 있고,
학위는 각각 8월과 2월에 나와요.
모든 학점을 채운 뒤
학위 신청까지 마쳐야
실제로 경찰공무원 경채조건에서
요구하는 학위 서류로
제출이 가능해요.
이 타이밍을 처음부터 역산해서
계획을 받은게
나중에 많이 도움이 됐어요.
4. 경채 준비, 학위 받고 나서가 본격적인 시작이었어요
학위가 나오고 나서야
실질적인 시험 준비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경찰행정학과 경채는
공채와 같은 날에
필기시험이 진행돼요.
시험 과목은
형사법, 범죄학,
경찰학 세 과목이고,
한국사와 영어는
각각 한국사능력검정시험과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해요.
저는 한국사 1급을 먼저 챙겨뒀고,
영어는 지텔프 성적을
미리 만들어놨어요.
필기보다 당황스러웠던 건
체력시험이었어요.
순환식으로 바뀐 체력검사는
장애물 코스 달리기, 장대 허들 넘기,
당기기와 밀기, 구조하기,
방아쇠 당기기 등
5가지 종목을 순서대로
도는 방식이에요.
5개 종목 총점이
19점 이하면 불합격 처리돼요.
처음 연습했을 때는
중간에 무너지는
구간이 있었어요.
특히 구조하기 동작은
체력이 아니라
요령이 필요한 부분이라
감 잡는 데 시간이 걸렸어요.
관련 영상을 반복해서 보고
동작을 몸에 익히는 방식으로
준비했더니
나중엔 안정적으로
통과할 수 있었어요.
면접은 2025년부터
개별면접으로만 진행돼요.
평가 요소는 다섯 가지,
경찰관으로서의 정신자세부터
창의력과 발전 가능성까지
폭넓게 평가하는 구조예요.
사전조사서를
친필로 작성해서 제출하는데,
이 내용이 면접의
주요 질문 소재가 되더라고요.
"왜 경찰이 되려 하는가"라는
질문에 저만의 이유를 정리하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막연하게 좋다는 말 말고,
실제로 제 삶에서 나온 이야기를
꺼낼 수 있어야 한다는 걸
준비하면서 느꼈어요.
5. 아직 끝난 게 아니지만, 뭔가 달라진 느낌이에요
경찰공무원 경채조건을
처음 봤을 때는
너무 멀게 느껴졌어요.
고졸에 전공도 없고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저 조건들을 채운다는 게
가능한 일인지
솔직히 반신반의했거든요.
지금은 학위도 손에 있고,
시험도 봤어요.
결과를 기다리는 지금 이 순간이
긴장되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한 가지는 분명해요.
경채조건이라는 게
특별한 사람만 충족하는 조건이
아니라는 거.
루트가 있었고, 방법이 있었고,
순서가 있었어요.
그걸 하나씩 따라가다 보니
어느 순간 조건을 갖추고
시험장 앞에 서 있는
제 모습이 있었어요.
경찰을 꿈꾸는데
학력이나 전공 때문에
시작조차 못 하고 있다면,
저처럼 경찰공무원 경채조건부터
천천히 들여다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