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상담 일이 하고 싶었는데, 전공이 문제였어요
상담심리교육대학원 양성과정을
알게 된 건 직장을
그만두고 나서였어요.
저는 무역 관련 업무를 오래 했는데,
언제부터인지 사람의 마음에
관심이 생겼어요.
주변 동료들이 힘들다고 말할 때마다
뭔가 더 잘 들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했거든요.
그 생각이 점점 커지다가,
어느 날 전문상담교사라는
직업을 알게 됐어요.
학교에서 아이들을 심리적으로
지원하는 교사.
막연히 그 역할이 맞겠다 싶었어요.
알아보니 전문상담교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더라고요.
사범대 졸업, 일반 대학교에서
교직이수, 그리고 교육대학원 진학.
사범대는 이미 지났고
교직이수는 재학생만 가능한 제도라서,
저한테 남은 길은
교육대학원 양성과정이었어요.
그런데 거기서 막혔어요.
교육대학원 상담심리 양성과정에
지원하려면 심리 또는
상담 관련 학사학위가 필요했거든요.
저는 무역학과 출신이라
해당이 안 됐어요.
상담 분야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건 알겠는데,
시작 자체가 막혀 있는 느낌이었어요.
그 막막함을 안고 찾아낸 게
학점은행제였어요.
2. 학점은행제로 심리학 학사학위, 생각보다 현실적인 방법이었어요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어요.
학점은행제가 뭔지는 알고 있었지만,
이걸로 대학원 입학 조건을
충족할 수 있다는 게 쉽게
납득이 안 됐거든요.
알아보니 학점은행제는
교육부가 운영하는
평생교육 제도였어요.
학점인정 등에 관한
법률 제8조에 따라
4년제 대학 졸업과
동등한 학력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이 제도로 취득한 심리학 학사학위로도
교육대학원 지원이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저처럼 비전공자가
상담심리교육대학원 양성과정을
준비할 때 가장 많이 선택하는 루트가
바로 학점은행제 심리학 전공이더라고요.
무역학 전공자 입장에서
이 방법이 현실적으로 느껴진
이유가 있었어요.
수업이 전부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모바일 수강도 가능했어요.
직장에 복귀하거나
다른 준비를 병행하면서도
진행할 수 있다는 게 가장 컸어요.
게다가 이미 학사학위가 있으면
심리학 전공 48학점만
추가로 이수하면 되는
타전공 과정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됐어요.
처음부터 140학점을 쌓는 게
아니라는 말이에요.
무엇보다,
상담 분야의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저를 움직이게 했어요.
학교 현장에서
전문상담교사 배치율이
여전히 낮아서 선발 인원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는 얘기를 접했을 때,
이 방향이 틀리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멘토님께 제 상황을 말씀드렸더니,
타전공 과정에서도
교육대학원 진학에 필요한
전공학점 구성을 잘 맞춰야 한다는 걸
안내받았어요.
자격증으로 취득한 학점은
교육대학원에서 전공학점으로
인정이 안 되는 경우가 있어서,
강의 중심으로 이수 계획을 짜는 게
중요하다고 하셨어요.
3. 학점은행제, 실제로 어떻게 진행했냐면요
학점은행제를 처음 시작할 때
가장 먼저 한 건 학습자 등록이었어요.
최초 1회만 하면 되는 절차인데,
학위 과정과 전공을 정하고
제 기본 정보를 등록하는 거예요.
저는 심리학 전공 학사
과정으로 등록했어요.
등록 전에 멘토님께
전적대 성적증명서를 보내서
기존 이수 과목이 심리학 전공으로
얼마나 인정될 수 있는지
먼저 확인받았어요.
저는 인정받을 수 있는 과목이
거의 없었어서,
타전공 과정으로 심리학 전공 48학점을
새로 이수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웠어요.
수업은 온라인 강의 중심으로 진행했는데,
2주 안에 강의를 시청하면
출석이 인정되는 방식이에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과제,
토론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체계가 잘 갖춰져 있었어요.
시험일에 강의를 몰아서 보는 게 아니라,
일정한 흐름에 맞춰 듣는 구조여서
오히려 집중이 됐어요.
한 학기가 끝나면
학점 인정 신청을 해야 해요.
이수한 학점에 대해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
공식 인정받는 절차인데,
신청 가능한 시기가
1월, 4월, 7월, 10월로 정해져 있어요.
수업이 끝난 뒤 자동으로 되는 게 아니라
직접 신청해야 해서,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해요.
저는 매 학기 이 일정을
달력에 표시해두고 챙겼어요.
학위 신청은 필요한 학점을
모두 이수하고 나서
6월 또는 12월에 할 수 있고,
학위는 각각 8월과 2월에 나와요.
교육부장관 명의로 발급되기 때문에
대학원 지원 시
공식 서류로 제출하는 데
문제가 없었어요.
4. 학사학위 취득 후, 대학원 입시 준비가 진짜 시작이었어요
심리학 학사학위를 받고 나니
비로소 상담심리교육대학원 양성과정에
지원할 수 있는 조건이 됐어요.
그런데 막상 입시 준비를 시작하면서,
양성과정 경쟁이 생각보다
치열하다는 걸 체감했어요.
비전공자들이 많이 몰리는
과정이기도 하고,
선발 인원 자체가 많지 않은
학교도 있었거든요.
대학원 모집 일정은
전기 모집이 10~11월,
후기 모집은 4~5월이에요.
후기 모집은 결원이 생긴 경우에만
뽑기 때문에,
저는 전기 모집을 목표로 준비했어요.
학교마다 요구하는
전공 선이수과목 조건이 달랐어요.
상담 또는 심리 관련 전공 학점을
일정 수준 이상 이수해야
지원 자격이 생기는 경우도 있었거든요.
학점은행제를 통해 이수한 강의들이
이 요건에 제대로 맞는지
확인하는 게 필요했어요.
면접 준비도 만만치 않았어요.
단순히 상담이 하고 싶다는 이유로는
부족했어요.
왜 이 학교의 양성과정인지,
전문상담교사로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정리해야 했어요.
학점은행제 수업에서 들었던
상담심리 이론들이
면접 준비에 실제로 도움이 됐더라고요.
지원 서류를 준비하면서 멘토님께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발급받아야 하는
서류 목록도 미리 안내받아서,
빠진 서류 없이 제출할 수 있었어요.
5. 원서 접수를 마치고 나서 든 생각
상담심리교육대학원 양성과정 원서를
낸 날 저녁,
오래 끌어온 숙제를
마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무역 일만 하다가
전혀 다른 분야를 준비한다는 게
처음엔 막연했는데,
구체적인 경로가 생기고 나서
한 단계씩 움직일 수 있었어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심리학 수업을 들으면서,
사람의 행동과 마음을
이해하는 시각이 조금씩 생기는 게
느껴졌어요.
그게 공부하는 내내 지치지 않게 해줬어요.
비전공자라서 처음 접근이
어렵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을 텐데,
생각보다 현실적인 루트가 있어요.
심리학 학사학위가 없다면
학점은행제로 준비할 수 있고,
이미 다른 전공 학사학위가 있다면
타전공 과정으로 기간을 줄일 수도 있어요.
출발점이 각자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상황에 맞는 계획을
먼저 파악하는 게 중요해요.
상담심리교육대학원 양성과정을
생각하고 있다면,
지금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부터
한 번 꼼꼼히 확인받는 걸 권해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