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안경광학과 편입을 검색하다가
이 글을 찾아오셨다면,
혹시 저처럼 학력 때문에
막막하다고 느끼고 계신 건 아닌가요?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안경원에 취업했어요.
어릴 때부터 눈이 나빠서
안경을 자주 맞추러 다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겼고,
졸업 후엔 그냥 부딪혀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죠.
1. 안경원에서 일하다 보니, 면허가 없으면 한계가 보이더라고요
처음엔 정말 잡일부터 시작했어요.
렌즈 정리, 매장 청소,
고객 응대 같은 것들이요.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검사 보조도 하게 되고,
가공 작업도 배우게 됐어요.
근데 일을 하면 할수록
오히려 더 답답해지더라고요.
제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 사이에
분명한 선이 있었거든요.
안경사 면허가 없으면,
굴절검사도 직접 할 수 없고,
렌즈 처방도 안 되고,
결국 매장에서 보조 역할에서
벗어나기가 어려웠어요.
고령화로 노안 인구가 늘고,
스마트폰 영향으로 어린 나이부터
시력이 떨어지는 추세가 계속되면서
안경원 자체는
꾸준히 성장하는 분야예요.
안경사 수요도 함께 늘고 있고요.
근데 저한테 그 시장이 열리려면,
면허가 먼저였어요.
안경사 면허를 받으려면
안경광학과가 있는
대학교를 졸업해야 해요.
4년제든 전문대든,
안경광학을 전공한 뒤
국가시험에 합격해야
면허가 나오거든요.
그러면 저처럼 고졸인 사람은
어떻게 가야 하나.
수능을 다시 보는 건
현실적으로 엄두가 안 났어요.
직장을 다니면서
입시 준비를 병행하는 건
너무 큰 도전이기도 했고,
솔직히 나이도 걸렸어요.
그때 처음으로
안경광학과 편입이라는
방법을 알게 됐어요.
2. 고졸도 편입이 가능하다는 걸, 학점은행제를 알고 나서 이해했어요
처음에 편입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당연히 대학을 다니다가
옮기는 거 아닌가 싶었어요.
근데 찾아보니 달랐어요.
전문대를 졸업했거나,
그와 동등한 학력을 갖춘 사람이라면
4년제 대학교 3학년으로
편입 지원이 가능한 거였어요.
이게 일반편입이에요.
고졸인 저한테 핵심은
동등한 학력이라는 부분이었어요.
여기서 학점은행제가 연결됐어요.
학점은행제는 교육부가 운영하는
평생교육 제도로,
대학을 다니지 않아도
온라인 강의와 자격증 취득 등을 통해
학점을 모아
학위를 받을 수 있는 제도예요.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하면
전문대 졸업자와 법적으로
동등한 학력이 인정돼요.
그 전문학사 학위가 바로
안경광학과 일반편입
지원 조건이 됐어요.
안경광학과가 있는 4년제 대학은
전국에 13개 정도 있어요.
서울 쪽에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가
수도권 유일의
국립대 4년제 안경광학과로
알려져 있고,
그 외에 건양대학교, 을지대학교,
신한대학교, 강원대학교, 백석대학교,
원광대학교, 대구가톨릭대학교
같은 곳들도 안경광학과를
운영하고 있어요.
이 대학들로 편입하기 위한 조건을
학점은행제로 만들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을 때,
처음으로 길이 보이는 것 같았어요.
3. 학점은행제로 전문학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이랬어요
막상 시작하려니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몰랐어요.
멘토님을 통해
처음으로 제 상황에 맞는
학습 플랜을 받았어요.
고졸 기준으로
전문학사 학위를 받으려면
총 80학점이 필요한데,
전공 45학점, 교양 15학점,
일반 20학점을 채워야 한다는 것도
그때 처음 구체적으로 알게 됐어요.
제일 먼저 한 건 학습자 등록이에요.
처음 한 번만 하는 절차로,
어떤 학위과정으로 갈 건지,
전공은 무엇으로 할 건지,
기본 정보를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
등록하는 거예요.
이게 학점은행제의 첫 시작이에요.
등록을 마치고 나면
온라인 강의 수강이
본격적으로 시작돼요.
강의는 전부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2주 안에 해당 주차 강의를
시청하면 출석이 인정돼요.
저는 안경원 일을 계속하면서
병행했는데, 퇴근 후나 쉬는 날
모바일로 들을 수 있어서
생각보다 현실적인 방식이었어요.
과제, 토론, 중간고사,
기말고사가 있는데
멘토님께 받은 참고 자료 덕분에
처음 보는 형식에 당황하지 않고
준비할 수 있었어요.
강의를 이수하고 나면
학점 인정 신청을 해야 해요.
내가 들은 수업을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 공식으로
인정받는 절차예요.
신청 시기는
1월, 4월, 7월, 10월로
분기별 고정 일정이 있어요.
이 시기를 놓치면 다음 분기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수강 일정과 신청 시기를
맞춰서 진행하는 게 중요해요.
멘토님이 수강 일정에 맞춰
신청 시기를
미리 알림으로 챙겨주셔서
한 번도 놓치지 않았어요.
80학점을 다 채운 뒤에는
학위 신청을 하면 돼요.
학위 신청은
6월과 12월에 할 수 있고,
각각 8월과 2월에 학위증이 나와요.
교육부장관 명의로 발급되는 학위라서,
법적으로 전문대 졸업자와
동등한 학력으로 인정받아요.
저는 직장을 다니면서 진행하다 보니
속도가 빠른 편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분기마다 조금씩
학점이 쌓이는 게 보이니까,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이번 분기엔 얼마나
더 채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요.
4. 전문학사를 손에 쥐고 나서, 편입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어요
학위증이 나왔을 때
솔직히 좀 울컥했어요.
고졸로 시작했던 제가,
이제 전문대 졸업자와
동등한 학력을 가진 사람이 됐다는 게
한동안 실감이 안 났거든요.
그다음은 실제 편입 준비였어요.
지원 자격은 갖춰졌으니
이제는 시험 준비가 남은 과제였어요.
안경광학과 편입 전형에서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요소가 영어였어요.
공인영어 점수를 요구하는
학교도 있었고,
대학 자체 편입 영어 시험을
보는 곳도 있었어요.
이공계 성격이 있는 학과다 보니,
편입 수학까지 보는
대학도 일부 있었고요.
안경원 일을 하면서
영어 공부를 손 놓은 지 꽤 됐다 보니,
처음 모의 점수가 나왔을 때
당황했어요.
면허 시험을 준비할 때랑은
완전히 다른 종류의 공부였거든요.
멘토님께 받은 플랜에
영어 준비 일정도 같이
들어가 있었어요.
제 점수 수준과 목표 대학을 고려해서,
어느 학교가 어떤 전형 방식을 쓰는지,
제 상황엔 어디가 더 현실적인지를
같이 정리해줬어요.
덕분에 막연하게
여러 학교를 동시에 준비하는 대신,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었어요.
퇴근 후 영어 공부를 하는 게
쉽진 않았어요.
솔직히 중간에 이게 맞나 싶은
날도 있었고요.
그래도 전문학사를 만들어오는 동안
이미 한 번 긴 호흡을 경험해봤으니까,
완전히 무너지진 않더라고요.
처음보다 몸이 이미
조금 단련되어 있었달까요.
5. 원서를 내고 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 처음으로 진짜 됐다 싶었어요
합격 문자를 받고
한동안 화면을 바라보고만 있었어요.
고졸로 안경원 아르바이트로 시작해서,
학점은행제로 전문학사를 만들고,
안경광학과 편입까지.
돌아보면 각 단계가
연결되어 있었던 것 같아요.
처음부터 4년제 편입이 목표였다기보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다음 한 걸음을 찾다 보니
여기까지 온 거거든요.
안경광학과 4년제를 졸업하면
안경사 국가시험 응시 자격이 생기고,
면허를 취득한 뒤에는
안경원 취업은 물론 개원,
안과 병원 검안, 관련 기업 취업까지
진로 폭이 넓어져요.
4년제 졸업 학력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생각보다 크게 작용하는 분야거든요.
고졸이라서 늦었다고 느끼는 분들한테
이 글이 닿으면 좋겠어요.
저도 그 마음을 잘 알아요.
시작하기 전까지가
제일 길고 무거웠거든요.
근데 학점은행제를 통해
안경광학과 편입으로 가는 길은,
지금 이 순간에도 열려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