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한국어교원자격증 취업을 목표로
학점은행제를 이용해
자격증을 취득한 과정을
솔직하게 적어보려고 해요.
거창한 이야기는 아니에요.
그냥 오래 마음속에 두고만 있던 일을
드디어 시작했고,
생각보다 잘 됐다는 이야기예요.
1. 동남아시아에 살면서 계속 생각했던 일이 있었어요
저는 20대 중반에 동남아시아에서
몇 년간 생활한 적이 있어요.
처음에는 회사 일로 나간 거였는데,
살다 보니 그 나라에서
한국어 배우려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다는 걸 느꼈어요.
카페에서 K팝을 틀어놓고
한국어 교재를 펼쳐놓은
현지 친구들을 꽤 자주 봤거든요.
그때 처음으로 한국어강사라는 직업을
진지하게 생각했어요.
귀국 후에는 타직종에서 일을 계속했는데,
그 생각이 아예 사라진 건 아니었어요.
마음 한켠에 항상 있었달까요.
세종학당 같은 기관을 통해
베트남이나 태국, 필리핀 쪽에도
한국어교원 파견 공고가
꾸준히 올라오더라고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분야라는 말도 여러 번 들었고요.
그러다 어느 날,
한국어교원자격증 취업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이미 학사학위가 있으니
타전공으로 외국어로서의 한국어학 학위를
추가하면 된다는 걸 알게 됐고,
생각보다 현실적인 경로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2. 시험 없이 학점만으로 취득 가능한 자격증이라는 게 낯설었어요
솔직히 처음에는
이게 가능한 건지 반신반의했어요.
자격증이라면 으레 필기시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한국어교원2급은 학점이수 방식이에요.
시험을 따로 치르는 게 아니라,
외국어로서의 한국어학 전공으로
과목들을 이수하고 학위를 취득하면
국립국어원에 자격 심사를
신청할 수 있는 구조예요.
5개 영역으로 나뉘는데,
한국어학, 일반언어학 및 응용언어학,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론, 한국문화,
그리고 한국어교육실습이에요.
각 영역별 필수이수학점이 정해져 있어서,
그 기준을 맞춰서 과목을 들어야 해요.
이미 학사학위가 있으면
타전공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어요.
대졸자 기준 48학점을 이수하면
외국어로서의 한국어학 학위를
취득할 수 있고,
그 안에서 영역별 필수 과목
45학점을 충족해야
자격 심사 신청이 가능해요.
처음 이 구조를 이해했을 때
솔직히 좀 막막했어요.
어느 과목을 어떤 순서로 들어야 하는지,
실습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아는 게 아무것도 없었거든요.
멘토님께 초반에 학습 설계를 안내받았고,
그때부터 머릿속이 정리되기 시작했어요.
3. 등록부터 학위 신청까지,
제가 밟은 순서를 그대로 적어볼게요
처음 할 일은 학습자 등록이에요.
학점은행제를 이용하려면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 딱 한 번,
학위 과정과 전공,
개인정보를 등록해야 해요.
나중에 학점 인정이나
학위 신청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절차라서,
처음에 제대로 입력하는 게 중요해요.
등록을 마치고 나서는
수업을 신청해 들어가기 시작했어요.
강의는 대부분 온라인으로 진행됐고,
2주 단위로 강의를 시청하면
출석이 인정되는 방식이었어요.
직장 다니면서도 새벽이나
점심시간을 활용하면
충분히 들을 수 있었어요.
과목을 이수한 뒤에는
학점 인정 신청을 따로 해야 해요.
신청 시기가 1월, 4월, 7월, 10월로
정해져 있어서,
이 일정에 맞춰
이수 과목을 정리해두는 게 중요해요.
멘토님이 신청 시기가 다가올 때마다
미리 알림을 챙겨줘서
놓치지 않을 수 있었어요.
실습 과목인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실습은
1영역과 3영역에서 8과목 이상을
이수한 뒤에 수강할 수 있어요.
이 과목만 오프라인 요소가 포함되고,
나머지는 전부 온라인으로 진행돼요.
학위 신청은 6월과 12월에 할 수 있어요.
필요한 학점을 다 채운 뒤 신청하면,
8월 또는 2월에 교육부장관 명의의
학위증이 나와요.
학위 취득 후
국립국어원 한국어교원 자격 홈페이지에서
심사 신청을 하면
한국어교원자격증 취업을 위한
공식 자격증이 발급돼요.
4. 강의를 들으면서 수업 설계 자체를 배우게 됐어요
과목을 이수하면서
저한테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단순히 한국어를 복습하는 게
아니라는 점이었어요.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론 같은 과목에서는
어떻게 가르칠지를 배우게 되거든요.
비모어화자에게
어떤 방식으로 문법을 설명할 것인지,
말하기나 읽기 수업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같은 내용들이요.
동남아시아에서 살 때
현지인 친구한테
한국어를 가르쳐보려 했다가
말문이 막혔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이 내용을 알았다면
달랐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국문화 관련 과목도 흥미로웠어요.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과
한국 문화를 함께 전달하는 것이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이 생기더라고요.
해외에서 한국어교원자격증 취업을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언어뿐 아니라 문화를
함께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게
실질적인 강점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고요.
실습 수업은 처음에 조금 긴장이 됐어요.
모의수업을 준비하면서
수업 지도안을 짜는 과정이
생각보다 훨씬 구체적이었거든요.
그 과정에서
나는 어떤 강사가 되고 싶은지를
처음으로 진지하게 생각해봤어요.
5. 학위증을 받은 날, 오래된 숙제를 끝낸 기분이었어요
학위 취득 후 심사 신청을 마치고
한국어교원2급 자격증을 받았어요.
한국어교원자격증 취업을 향해
이제 실제로 움직일 수 있는
상태가 된 거예요.
세종학당 파견 공고를 다시 찾아보니,
베트남과 태국, 필리핀 쪽 자리가
여전히 있더라고요.
예전에 막연히 바라보기만 했던 공고가
이제는 다르게 보였어요.
직장과 병행하면서도
1년 남짓 한 기간에
과정을 마칠 수 있었던 건,
처음에 제대로 설계하고
시작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동남아에서 한국어강사로 일하는 그림,
이제 조금 더 가까워진 느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