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달에피소드

인터뷰

by 열두달에피소드

어쩌다 종종 인터뷰를 인터뷰를 할 기회들은 있었지만 정말 나를 돌아보며 긴 인터뷰를 진행해 보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세상이 부여한 어떤 역할보다 개인이 가진 고유성과 주체성을 조명하는 [ popopo 매거진 ]. 세계 각국에 있는 에디터님들과 editor's room에서 정기적으로 만나고 함께 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감사한 마음입니다. 모든 엄마들이 가진 잠재력, 늘 응원합니다!! 정유미 대표님과 editor 님들, 감사합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열두달에피소드'라는 이름으로 한국의 24절기와 명절을 주제로 정情과 흥興을 표현하고 있는 한국 문화·생활 예술 기획자 장윤희입니다. 대학에서 생활미술과. '도자공예', '금속공예', '섬유공예'와 ‘시각 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대학교 4학년때 초코파이 정情 오리온 제과 디자인실에서 인턴쉽을 하게 되어 졸업 후에도 정규직으로 해외용 패키지 디자인을 담당하고 신규 비즈니스팀의 마켓오 디자인 담당, VMD팀 신설 등 총 15년간 근무했습니다.남편의 태국지사 발령으로 방콕에서 주재생활을 경험하고, 한국에 돌아와 어쩌다 경복궁 옆 서촌 체부동에 작은 2층 한옥을 짓게 된 경험.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경험부자로 만들어주었어요.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저 다움과 균형을 잃지 않고 잘 살아가고 싶어서 반려견 앙쥬와 함께 동네 뒷 산 인왕산 속을 매일 모험했습니다. 자연을 가까이 관찰하고 발견하며 덕분에 24절기와 사라져 가는 명절, 계절의 흐름을 주제로 다양한 기획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조선 선비들의 풍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젊은 국악인 분들, 다양한 아티스트과 함께 협업해 한옥과 자연 속에서 어우러지는 [열두달절기프로젝트]의 [절기모임]과 [열두달 산책], [열두달의 발견]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3-4년 지속하다보니 한국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분들이 모이게 되고 자연스럽게 커뮤니티를 형성하게 되었어요.

Q. 태국에서 살면서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이 어떻게 달라지셨나요?

타지에서 생활하면 외부에서 한국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이 생기는 것 같아요. 태국은 도시도 매력적이지만, 특히 자연이 정말 아름다운 나라예요. 많은 분들이 바다 여행을 떠올리시지만, 태국의 국립공원은 그에 못지않게 경이롭습니다. 산에서 야생 코끼리와 원숭이를 만났던 경험은 아직도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자연을 관찰하는 습관도 태국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같습니다. 또한 수상가옥, 나무 위의 집, 치앙마이의 100년 넘은 고택, 방콕의 무반과 콘도 등 다양한 주거 형태에서 머물며 ‘사람과 문화, 예술을 둘러싼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경험이 지금 제 기획 활동에도 큰 영감을 주고 있답니다.

Q. 한옥을 직접 짓게 된 배경과 녹록지 않았던 과정이 궁금합니다.

태국 주재 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뒤, 살던 전셋집이 집주인의 부도로 경매에 넘어가는 일을 겪었습니다. 큰 욕심 없이 성실히 살아왔지만 외부 변수로 보금자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사실 앞에서, ‘이제는 내가 지킬 수 있는 집을 갖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당장 내 집을 마련하긴 여건이 쉽지 않았고, 타고난 성향상 재테크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자신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구옥을 하나 고쳐 살자”는 결심으로 주말마다 서촌을 돌며 발품을 팔았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이던 아들은 인왕산 수성동 계곡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고, 옥인빌라 매물들을 살피던 중 중개인 추천으로 한옥 자리도 보게 되었죠. 초록 대문이 유난히 인상적이던 오래된 집—오랫동안 비어 있었고, 캐나다에 있던 집주인은 개발을 기대하며 보유해 온 듯했습니다. 개발이 무산되자 집이 매물로 나왔고, 높다란 옹벽 아래 그늘진 채 천막으로 지붕을 덮고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가능하면 살리고 싶었지만, 기둥뿌리까지 훼손된 상태라 결국 ‘새로 짓는 것이 안전하다’는 결론에 닿았습니다. 애초 신축 한옥을 생각한 건 아니었지만, 그렇게 우리 가족의 한옥 짓기가 시작됐습니다. 인허가와 구조 안전 검토, 장인 섭외와 공정 지연, 예산의 끊임없는 변수들까지—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그 시간을 지나며 '집은 소유물이 아니라 우리가 지키고 싶은 삶의 방식'이라는 걸 배웠습니다. 그래서 열두달 한옥은 동네의 이야기와 계절, 자연의 리듬, 그리고 가족의 일상을 품는 그릇이 되기를 바랍니다. 한옥 이야기는 틈틈이 기록해 둔 메모를 바탕으로 차근차근 연재해 보려 합니다.


Q. 열두달에피소드를 시작하게 된 계기 혹은 배경은 무엇인가요?

'열두달에피소드'는 제가 스무 살 대학 시절, 손으로 만들었던 단 한 권의 책 제목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호기심이 많아 이것저것 시도했지만, 정작 한 곳에 발을 딛지 못하고 흩어진 점처럼 부유하고 있다는 느낌을 자주 받았습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무수히 많은 점들이 이어져야 선이 되고 의미가 생기는데 저는 계속 점만 찍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작은 성취들을 경험하며 깨달았습니다. 그 무수한 점들이 쌓여 언젠가는 선이 될 수도 있다는 것, 그리고 무언가를 꾸준히 열두 달 지속해 보는 것 자체가 제게는 도전이자 배움이라는 것을요. 이미 성공한 유명인의 이야기도 좋지만, 평범한 사람들의 소소한 지속과 삶의 이야기에 훨씬 깊이 공감했던 경험도 이 생각을 굳히게 했습니다. 저는 원래 한 가지를 꾸준히 이어가는 데 서툰 사람이었기에, '열두달에피소드라'는 이름은 스스로에게 건 다짐이자 약속이었습니다. “누가 뭐라 하든 내가 옳다고 믿는 것을 묵묵히 지속해 보자.” 그렇게 쌓아가는 작은 경험들이 저를 조금씩 더 단단하게 만들고, 지금의 저를 있게 해 준 것 같습니다.


한옥을 지으며 가장 먼저 고민한 것 중 하나가 이름이었습니다. “좋은 이야기가 쌓이는 집”이라는 의미를 담고 싶었는데 쉽지 않았습니다. 남편은 꼭 “○○재, ○○당” 같은 전통적인 방식이 아니어도 된다고 말했고, 그렇게 해서 저희 한옥의 이름은 결국 ‘열두달에피소드’가 되었습니다. 회사 이름과도 같은 이 이름에는, 일 년 열두 달 이어지는 저희 가족의 이야기와 삶을 담고 싶었습니다. 길게는 ‘열두달에피소드’, 짧게는 ‘열두달한옥’이라 부르곤 합니다. 하지만 이름을 정하는 과정보다 집을 짓는 과정이 훨씬 더 녹록지 않았습니다. 처음 시작은 운명처럼 순조로웠지만, 기존 한옥 철거와 문화재 시굴 조사 단계부터 공사가 지체되기 시작했습니다. 공사가 멈춘 현장 앞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냈는지 모릅니다. 땅과 기싸움을 하는 기분이었죠. 그러던 중 믿고 의지하던 목수님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시면서 현장은 몇 달간 멈춰 섰고, 그 겨울은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절이었습니다.‘내가 잘못 손을 댄 걸까? 가족들에게 괜한 고생을 안겼나?’ 자책감에 시달리며 동네 사람들의 안부조차 두려워 피해 다니던 날들도 있었습니다. 코로나까지 겹치며 저는 점점 더 안으로만 갇혀 들어갔고, 결국은 새벽 산책을 제외하고는 집 밖으로 나가지 않은 채 혼자 지내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예민했던 만큼 작은 말과 시선이 큰 상처가 되어 대인기피까지 겪었지요. 하지만 하루하루가 너무 괴로워, ‘언젠가 바닥을 치면 다시 올라갈 때가 있겠지’ 하며 버텼습니다. 그리고 아주 작게라도 무언가 하고 싶은 마음이 들면, 지체하지 않고 바로 행동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인생은 유한하다고 생각하며 계속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조금씩 마음근육이 생기고 조금은 덜 흔들릴 수 있는 내면을 갖게 된 것 같아요, 여전히 하고 싶은 일이 있다는 사실, 그리고 여전히 일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어요.


Q. 인왕산풍류에 대해 소개 부탁드려요.

인왕산풍류는 2023년부터 매년 가을, 절기 '한로'에 맞추어 열두달에피소드가 주최하고 있는 정기 풍류입니다. 깊어가는 가을, 겸재 정선의 그림 속에 그려진 인왕산 수성동 계곡에서 첫 무대를 열었는데요.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모재민 님과 서촌 출신 대금 연주자 하동민 님의 협연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올해로 3회를 맞는 인왕산풍류에는 해마다 조금씩 새로운 예술가들이 합류하고 있고, 내년에는 서촌 아이들과 어르신들이 함께 공동 작품을 만들어 공연 장소에 전시하는 프로젝트도 준비 중입니다. 저희의 바람은 인왕산풍류가 자연 속에서 장애·비장애의 구분 없이 누구나 참여하고 어울릴 수 있는 서촌의 문화예술의 장으로 자리 잡는 것입니다. 그동안은 예산이 없어 음향 시설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동민 님의 작업실에서 키보드를 빌려 연주를 했었는데요. 올해는 종로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드디어 수성동 계곡에 그랜드 피아노를 마련할 수 있게 되어 더욱 뜻깊습니다.


한옥에서 공연을 하며 좋은 소리를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어 늘 장애아들을 초대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며 아쉬웠습니다. 반려견 앙쥬와 인왕산 수성동계곡으로 산책을 자주 가는데 3년 전 어느 날 인왕산 수성동계곡 앞에서 만난 휠체어를 탄 유민이. 온몸이 떨리고 있지만 얼굴이 유난히 맑고 예쁘게 생긴 여자아이를 만나게 되었어요. 반려견 앙쥬가 저를 끌고 휠체어 앞으로 가서 봉사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어요. 자연 속 물소리를 좋아하는 유민이가 대금이나 피아노 연주를 들을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고 이곳이라면 아이들이 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그날부터 종로구청에 연락해서 수소문하며 장소 사용 허가를 받고 인왕산 풍류를 추진해 보게 되었어요.


Q. 재민 군을 처음 후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재민이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세종로 성당 보좌신부님 덕분이었어요. 저희 아들이 성당에서 견진 준비를 하는데 학부모님들이 너무 애쓰셔서 저도 그다음 해에 봉사를 하게 되었어요. 봉사활동을 마치고 신부님과 함께 식사하는데 그 자리에서 재민이 이야기를 하셨어요. 저희 아들보다 한 살 아래라 학생미사 때 재민이를 보았어요. 그 후 어느 날 성당에서 기도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무언가 앞쪽에서 손 하나가 저에게 뻗어오는데 깜짝 놀라기도 했고 그 손을 잡았던 것 같아요. 재민이가 아스퍼거 장애를 동반하고 있어서 가끔 기지개를 켜듯 팔을 뻗는데 제가 그 뒤에 앉아 있었던 것 같아요. 재민이의 손을 잡은 후 동네에서도 재민이와 자주 마주치게 되고 라파엘의 집 팀장님과도 이야기 나누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재민이와 성당을 함께 다니게 되었어요. 매주 일요일 저희 가족이 성당 가는 길에 라파엘의 집에 들러서 재민이를 데리고 성당에 가고 있어요. 재민이는 눈이 안 보이지만 그 대신 다른 감각이 매우 기민해요. 성가소리를 정말 좋아해서 성당미사가 끝나고 베드로 홀에서 성가대가 연습하는 소리를 한참 듣다가 라파엘의 집으로 돌아간답니다.


Q. 호기심 가득한 관점으로 구석구석 숨겨진 이야기를 발견해 나가시는 과정을 보면서 포포포의 슬로건인 '히든포텐셜' 키워드가 떠올랐어요. 사물이나 사람을 볼 때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 대표님만의 혜안이나 어떤 부분을 유의 깊게 관찰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늘 겉으로 드러난 모습보다는 그 뒤에 숨어 있는 맥락과 이야기에 관심을 갖습니다. 어떤 사물이나 공간, 혹은 사람이라도 그 자체만의 ‘시간의 켜’와 ‘서사’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습관이나 오래된 흔적, 혹은 사소해 보이는 디테일 속에서 오히려 진짜 매력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사람을 볼 때는 이미 완성된 성과보다 그 사람이 지나온 과정, 지속해 온 태도, 그리고 아직 다 드러나지 않은 가능성에 주목합니다. 그래서 ‘히든 포텐셜’이라는 말처럼, 드러나지 않았지만 충분히 빛날 수 있는 잠재력을 발견하는 순간에 가장 큰 기쁨을 느낍니다. 결국 저의 호기심은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그 안에 담긴 고유한 리듬과 이야기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Q. 매일 차곡차곡 에피소드가 쌓여가는 걸 보면서 이건 정말 어려운 질문이겠다 싶은데요.

그럼에도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이나 에피소드가 궁금합니다.

사실 매일 차곡차곡 쌓여가는 이야기들이 하나하나 다 소중해서 한 가지를 고르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자면, 첫 번째 '인왕산풍류'가 떠오릅니다.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모재민 님이 대금 연주자 하동민 님과 함께 수성동 계곡에서 연주를 시작했을 때,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과 물소리가 함께 어우러지며 그 공간 전체가 하나의 악기가 된 것 같았어요. 그 순간 “누구나 차별 없이 자연과 어울려 풍류를 즐길 수 있다”는 저희 기획의 의미가 온전히 느껴졌습니다. 저에게는 그 장면이,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와도 계속 이 일을 해나갈 수 있는 힘이 되어주는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Q. 브런치에서도 열두달 에피소드를 연재 중이지만 포포포 뉴스레터의 에디터로 참여하면서

쓰고 싶은 칼럼은 무엇인가요? 포포포 에디터님들 글 연재 중인데 소개해도 될까요?


[열두달 한옥 에피소드] 전셋집이 경매에 넘어가는 일을 겪으며 '흔들리지 않는 안전한 보금자리'에 대한 갈망이 커졌고, 서촌의 오래된 한옥 터를 만나 신축을 결심했습니다. 기둥뿌리까지 손상돼 보존 대신 안전을 택했죠. 인허가·장인 섭외·예산 변수 등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그 시간 동안 집은 ‘소유’가 아니라 ‘우리가 지키고 싶은 삶’이라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목차

왜 한옥이었나: 전셋집 경매 사태, 옥인빌라, 수성동계곡

동네 선택 : 서촌과 북촌의 골목들

초록 대문 집: 보존 vs 신축, 골목 라이프프

허가·구조·예산: 현실적 체크리스트

장인·재료·공정: 전통과 생활 사이 균형

살며 완성되는 집: 계절, 한옥관리, 이웃과의 관계



[열두달의 발견]이라는 칼럼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24절기와 사라져 가는 명절, 그리고 한옥과 자연 속에서 발견한 소소한 생활 예술의 순간들을 기록하고 싶어요. 거창한 담론보다는, 일상 속에서 스쳐 지나가기 쉬운 것들을 붙잡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야기를 담고자 합니다.


1부. 사계의 문턱에서

입춘의 빛 ― 겨울 끝자락에서 맞이한 햇살

청명한 날, 돌담 위 꽃잎 하나

소만의 들풀, 보잘것없지만 깊은 생명력


2부. 사라져 가는 명절의 풍경

단오의 그네, 잊힌 여름 놀이

칠월칠석, 하늘이 열리던 날

추석빔과 강강술래 ― 옛 정월대보름의 그림자


3부. 한옥에서 발견한 시간

마루 끝 바람, 나무의 숨결

창호 사이 빛과 그림자

돌계단 위 앉은 고양이


4부. 생활 속 소소한 예술

여름 장마철 장독대 위 빗방울

겨울밤 창가의 촛불, 작은 온기

나뭇잎이 떨어지는 소리, 계절의 음악


5부. 다시, 열두달의 순환

첫눈 위 발자국, 새로운 시작

설날 아침 떡국 한 그릇의 위로

봄날, 한옥 마당의 매화 향기


[ 한 줄 자기소개 ] 오늘 이 계절의 냄새와 볕, 습기를 기록하며 골목의 이야기를 이어가는 계절 산책자.

계절과 일상 속 작은 풍류를 발견해 기록하는 생활문화 기획자

당연히 소개해 주셔도 좋습니다. 다양한 매체에서 함께 나누는 글들이 서로 다른 독자들에게 닿으면서, 더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Q. 열두달 에피소드로 계속 이어나가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제 이름은 장윤희입니다. ‘베풀 장, 빛날 윤, 즐거울 희’라는 뜻으로, “베풀어야 빛나고 즐거워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얼마 전 제가 다니는 현향원에서 함께 서예와 전각을 배우시는 분이 제 한자 이름을 물어보셨는데, 즐거울 ‘희’ 자 속에 있는 ‘사람인亻’ 변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그때 제 이름 속에 사람과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는 마음이 담겨 있다는 것을 다시 느꼈습니다. 결국 제가 관심 있는 것은 사람과 자연, 그리고 그 안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 한국의 정과 흥,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이야기를 발견하고 기록하며, 앞으로도 '열두달 에피소드'를 통해 이어나가고 싶습니다.

https://litt.ly/ep12.kr

한국의 24절기를 오늘의 감각으로

자연과 한옥,문화와 예술이 만날때

열두달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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