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육각형] Ep10. 출장의 목적

세상에서 가장 작은 육각형은 점.

by ephemeral

"정말 가기싫다.

거기에는 살 것도, 놀 것도 없잖아."


어떻게든 출장을 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던 그녀는

결국 진실 된 마음을 털어 놓았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 (ICE)의 단속으로

모두가 조심스러워하던 시점에

미국 출장 일정이 잡혔다.


모두가 걱정하는 와중에도

출장지의 "놀거리, 먹거리"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


"나는 노트북은 안가져갈게.

무거워. 자기가 챙겨줘~!"

직장인에게 노트북은

늘 가장 먼저 가방에 들어가는 물건이다.

적어도, 보통은.


정말로 그녀에게 출장은 무슨 의미일까?


한 번은 말했었다.

업계에 오래 있으면서

유럽은 대부분 가봤다고 했다.

관광도하고, 맛집도 가고,

유흥도 즐기고, 쇼핑도 했다고.

출장이라는 이름으로.


그렇다.

그녀에게 삭막한 미국 suburb는

출장지로, 아니 여행지로

용납 할 수가 업었던 것이다.


공항에서 그녀의 발걸음은 무거웠다.


동행하는 나의 마음도,

이유는 달랐지만 무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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