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작은 육각형은 점.
"정말 가기싫다.
거기에는 살 것도, 놀 것도 없잖아."
어떻게든 출장을 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던 그녀는
결국 진실 된 마음을 털어 놓았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 (ICE)의 단속으로
모두가 조심스러워하던 시점에
미국 출장 일정이 잡혔다.
모두가 걱정하는 와중에도
출장지의 "놀거리, 먹거리"가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
"나는 노트북은 안가져갈게.
무거워. 자기가 챙겨줘~!"
직장인에게 노트북은
늘 가장 먼저 가방에 들어가는 물건이다.
적어도, 보통은.
정말로 그녀에게 출장은 무슨 의미일까?
한 번은 말했었다.
업계에 오래 있으면서
유럽은 대부분 가봤다고 했다.
관광도하고, 맛집도 가고,
유흥도 즐기고, 쇼핑도 했다고.
출장이라는 이름으로.
그렇다.
그녀에게 삭막한 미국 suburb는
출장지로, 아니 여행지로
용납 할 수가 업었던 것이다.
공항에서 그녀의 발걸음은 무거웠다.
동행하는 나의 마음도,
이유는 달랐지만 무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