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작은 육각형은 점.
살인적인 일정 속에서도
강한 정신력과
이동 시간 10-20분의 쪽잠으로
세계를 정복한 리더들이 있다.
예컨데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처럼.
우리 팀장도 이동 중에 잠을 잔다.
코까지 골며.
이동 중 수면이 잘못은 아니다.
문제는 이유다.
그녀의 피로는
전쟁이 아니라
보통 전날 밤의 술에서 비롯된다.
그녀의 SNS가 그 답을 보여준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외근을 위한 이동은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 되었다.
"더 오래걸려도, 편하게 택시 타자~"
빠르게 처리하고 돌아와
잔업이라도 하고 싶은 실무자 옆에서
기차 소리가 울린다.
"여러분이 가는데,
팀장인 내가 책임지고 따라가야지!"
재고 조사 날도 어김없이 따라왔다.
책임감 때문이 아니다.
수면 시간 때문이다.
왕복 3시간.
"저기가 진짜 맛집이 많아!"
택시에서 짧게 눈을 붙인,
아니 푹 주무신 그녀는
도착하자마자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민첩한 뜀박질로
푸트코드를 향해 달려갔다.
아침에 자리에서 빵을 뜯어 먹었던 그녀는
점심으로 떡볶이, 가츠동 두 종류까지
총 메뉴 3개를 시켰다.
아 물론, 두 명이 먹는 2인분의 양 이었다.
다가오는 미팅시간, 초조한건 실무자였고
결국 10분 지각했다.
처음에는 참으로 이상했다.
모든 팀원의 외근 스케줄에 참여하는 그녀가.
그제야 알았다.
외근은 그녀에게
업무가 아니라
달콤한 낮잠의 시간이자
합법적인 도피였다.
위대한 리더는
살인적인 스케줄을 버티기 위해
이동 중 쪽잠을 잔다.
나의 리더는
업무를 회피하기 위해
외근을 만들어내고 잠을 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