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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열다섯 번째

빛방울

by 재인


창마다 빛방울이 맺히고

또르르 사람의 형상이 흐른다

하나둘씩 흐르다 거리에도 스민다

조용히 주저앉고 거리를 쓸어본다

너의 삶이 피어나길 바라면서

그러다 온 데 없고 간 데도 모를 듯이

풀씨처럼 훌쩍 날아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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