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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홍 Jul 01. 2024

노동자들의 계급투쟁은 막을 수 없다!

에드워드 파머 톰슨의 《영국 노동계급의 형성》(상)(창비 펴냄)


한 달 동안 파고든 책은 에드워드 파머 톰슨의 《영국 노동계급의 형성》(상)(창비 펴냄)이다. 문헌해설을 빼고 다 읽었다. 

저자가 주장하는 논리는 노동자 계급은 산업자본주의가 등장하면서부터 등장한다는 생각이다. 

당연히 산업자본가와 임금노동자 사이에는 계급투쟁이 일어난다. 

산업혁명이 등장하여 고임금 숙련노동자들을 자연스레 산업혁명industrial revolution이라고 부르는 방적기나 직제기와 같은 대량생산체제 앞에 몰락하였고, 인클로저 운동으로써 몰락한 농민들이 공유지commons에서 목초지로 바뀐 농촌을 떠나 도시에 이주하여 임금노동자로서 살아간다. 하지만 남성노동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는데, 산업자본가들은 더 많은 이윤을 남기기 위해, 아동과 여성들을 고용하려 하였기 때문이다. 노동조건도 장시간 저임금 노동이었다. 생산형태는 공장에서의 대량생산보다는 직조기계를 임대하는 선대제로써 생산한 터라 불안정하였다. 이들의 건강권은 최악이었다. 도시노동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수명은 길지 못했고, 오랜 시간 서서 노동을 했기 때문에 만성피로와 근골격계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건강권 침해가 빈번하였다. 

그래서 임금노동자들은 자신들의 나쁜 삶을 바꾸기 위해 노동자들의 공동체 활동인 노동공제회(한국에서는 사회주의 운동의 영향을 받아, 노동자들이 자본가들의 착취에 저항하고, 노동의 거룩함을 지키기 위해(실제 조선노동공제회를 조직한 이유임) 1920년 조선노동공제회를 조직하였고, 1924년에는 조선노동총연맹을 조직한다. 하지만 농민과 노동자가 같이 활동하였기 때문에, 단체를 분리하였다.), 10시간 노동위원회 활동 등 노동조합 활동, 최저임금을 정하라고 정부에 요구하는 최저임금 투쟁, 생산시설을 파괴하는, 가장 효과적인 투쟁인 기계파괴운동(러다이트 운동), 곡물을 비싸게 팔려고 하는 곡물상들에게서 곡물을 가져다가 제값에 되파는 사회운동으로써 산업자본가와 곡물상들의 착취에 저항하는 계급투쟁을 한다. 프랑스대혁명의 영향을 받아 영국의 노동자들은 계급투쟁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두려움을 느낀 지배계급들은 노동자들에게 폭력+부도덕+노동윤리 틀짜기를 함으로써 탄압하고, 길들이려고 하였으며, 유감스럽게도 잉글랜드에서는 국교회인 잉글랜드 성공회가 주일학교로써 노동자들을 유순하게 길들이려고 하는 모습을 보인다. 왜냐면 잉글랜드 성공회 사제들은 서인도 제도에서 노비를 부리는 지주들이었기 때문이다. 존 웨슬리 신부가 조직한 감리교회도 정부에 대해 일체 비판을 하면 안 된다고 가르치는 보수주의를 보였고, 복음주의 운동도 회심주의로써 노동자들을 지배계급의 도덕으로써 길들이고자 함일 뿐이다. 심지어는 1825년 이전까지 영국에서는 결사금지법으로써 노동조합 활동을 금지하는 탄압을 하지만, 숙련노동자들의 노동조합인 동업조합을 활동할 때, 노동자들은 무기명으로 활동하는 지혜를 발휘한다. 

노동자들의 국적이 다양해짐도 노동자들의 계급투쟁에 적극성을 갖게 한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아일랜드에서 노동이민들이 오고, 이들이 지금 한국의 이주노동자들처럼 저임금을 받고, 건강을 망치는 육체노동을 하는 하층노동자를 이루면서 노동운동은 더욱 적극성을 띠었다. 가톨릭을 믿는 아일랜드 이주노동자들은 가톨릭 신앙으로써 단결하였고, 계급투쟁 의식이 강한 노동조합 활동으로써 적극적인 노동운동을 하였다. 노동자들의 계급투쟁은 막을 수 없다! 2024년 7월 1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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