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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애 May 04. 2024

엄마도 해봐

광화문 육조마당 분수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세면대 물

샤워기 물줄기를 좋아하는 춘이


바닥에 고여있는 물웅덩이도 그냥 못 지나치는데

아래에서 위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를 보았다.


거품 같기도 하고 비눗방울 같기도 해

손에 잡힐 것 같은데 안 잡혀

“엄마도 해봐”


진지해진 동글동글 볼과 윗입술, 이마

물방울에 완전히 마음을 빼앗긴 너를 가만히 본다

사랑스러워 어쩔 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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