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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긍정스민 Oct 15. 2021

승무원ㅣ크루택(crew tag) 분리하는 이유

승무원이 승객으로 수화물을 보낼 때 유의사항


승무원으로 비행을 할 때 수트케이스에 다는 용지이다. 회사이름과 로고, 그 아래 주소가 기재되어 있다. 이름과 출발날짜 비행 편, 비행지를 적게 되어 있는데, 가벼운 종이로 되어 있다보니 운송하는 과정에서 떨어져 나가는 경우도 많아 보통은 필요한 인적사항을 적고 수트케이스에 부착하는 경우도 있다.


때는 지난 인천비행에서 돌아오던 날, 이미그레이션을 통과하고 수화물을 기다리는데 20분이 넘어가도 심지어 다른 항공편 짐이 나오기 시작해도 내 짐은 보이지 않는다.ㅋㅋㅋ


 "제 짐이 아직 나오지 않은 거 같아요."


 "어디에서 오는데요?"


 "인천이요."


 "인천행 수화물은 다 나온 거고, 지금은 다른 비행 편 수화물 나오고 있네요."


 공항 내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의 말에 수화물 택(tag)을 보니 인천행은 다 나왔다고 한다.


 "짐이 없다면 수화물 서비스(baggage service) 팀에 문의해봐요."


수화물 서비스로 향했다.


 "짐이 나오지 않아요."


 "혹시 크루 수트케이스에요?"


 "네."


 "연락해볼테니 기다리세요."


 그러기를 15분 지나 확인이 되나보다.


 "짐이 비행 크루들 전용으로 넘어가 있어서 다시 가지고 오는데 시간이 조금 걸릴거에요."


 안에 들어있는 만두, 라면, 떡, 어묵 등 도하생활을 연명할 냉동제품 및 음식들이 그 속에 있다. 내 손으로 돌아올 수 있다면 시간이 걸려도 좋다. 


 수화물에 승무원 표시가 되어 있다보니 승객으로 온 비행인데, 승무원 짐으로 분류된 이유였다.ㅋㅋㅋ


 "다음 부터는 여행할 때에는 이 표시를 떼는 게 좋겠어요." 직원이 말한다.


 "오늘부터라도ㅋㅋㅋ 분리할게요."


그렇게 짐을 들고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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