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통한 깨달음
질 높은 수면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다. 충분히 숙면을 취해야 피로를 회복하고 성장과 회복에 집중할 수 있다. 수면과 생활의 상관관계에 대해 연구하는 과학자에 따르면 나이별로 권장하는 수면시간이 존재한다. 성인은 8시간, 청소년은 10시간, 아동은 11시간, 영유아는 12시간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개인 간 차이가 존재하고 이것 역시 평균치이기 때문에 본인에게 맞는 수면시간을 가지는 것이 제일 좋다.
여하튼 권장 수면시간으로 봤을 때 우리 아이들은 11시간 정도는 자야 하는데 전혀 그럴 생각이 없어 보인다. 아무리 낮잠을 잔다고 해도 충분하지 않다. 어제만 해도 9시쯤에 잠들었는데 오늘 새벽 5시 30분쯤에 일어났다. 시간으로 따지면 8시간 30분 정도. 낮잠을 한 시간 잔다고 가정해도 9시간 30분. 권장 수면시간에 미달한다.
물론 권장 수면시간이 평균의 함정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지만, 조금이라도 더 잠을 자고 성장했으면 하는 게 부모 마음인지라 은근히 신경 쓰일 때가 있다. 간혹 나 역시 더 자고 싶을 때가 있는데 아이들이 너무 일찍 일어나 깨우면 상당히 피곤하기도 하다. 특히나 밤늦게까지 작업을 한 후 잠들었을 때는 아침부터 힘들게 시작해야만 한다.
그러던 와중에 마음속 깊숙이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형 인간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게으름에 대한 반감이었다. 그리고 분명 육아휴직을 하기 전에는 새벽에 일어나서 누구보다 일찍 출근하는 직원이었다(그렇다고 일을 잘하는 건 아니었다!). 여하튼 나태함을 극복하기 위해 생활 패턴을 바꿔보기로 했다. 아이들이 잠자는 시간에 함께 자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기로!
간혹 저녁에 잠이 안 올 때는 작업을 하기는 하지만 최대한 일찍 잠자리에 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기상시간은 이미 정해져 있으니 말이다. 처음에는 6시 사이에 일어나는 것도 힘들었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조금 더 시간을 앞당겨 4시에 일어나는 것도 가능해졌고 말이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면 좋은 점이 꽤 많다. 하루 일과 계획을 세우니 시간 활용이 용이해졌고, 평온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기상을 타의가 아닌 자의로 시작한다는 점에서도 차이가 크다. 자발적인 행동이 반복되면 자신감이 붙고 좋은 습관으로 자리하기 때문이다. 책을 읽어도 집중도가 높아 이해가 잘 되고, 글 역시 술술 써져서 글 쓰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줄었다. 그런데 왜 브런치에 글 쓰는 기간이 길어지는지 의아하지만 앞으로 열심히 쓰기로 하자.
어쨌든 아이들 덕분에 시작하게 된 아침 습관이 꽤나 마음에 든다. 시작은 반강제적이었으나 이제는 완전히 자의에 의한 행동이라 더 즐기게 된다. 다만 아직도 미련이 남는 것이 있다면, 아이들이 조금 더 잠을 잤으면 하는 바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