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을 위한 그림
요즘 둘째는 선 긋는 재미에 푹 빠져있습니다. 아직 첫째처럼 그림을 그릴 정도는 안 되고 점선을 따라 선을 긋는 수준인데요. 집에 프린터만 있다면 무한으로 복사해서 아이에게 재미를 선사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아내도 육아에 대한 부담을 덜고 있어 여간 고마운 게 아닙니다. 선긋기를 한 종이는 가위질하거나 종이접기를 하면서 놀 수도 있다는 사실~! 종이 한 장에도 참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
한 번은 프린트해놓은 선긋기를 모두 소진하였는데요. 둘째가 빨리 뽑아 달라고 성화였습니다. 이때 둘째를 달래며 중재에 나선 첫째는 "율아, 형아가 만들어 줄게!"라고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이면지에다 슥슥 그림(둘째가 요청한 물고기들)을 그리고 점선을 넣더니 멋진 선긋기를 완성했어요!
상어, 고래, 문어, 오징어, 조개, 랍스터, 물고기 등등 참 다양하게도 그렸네요. ^^ 그림을 자세히 보시면 둘째가 빨간색 연필로 선긋기를 한 것도 볼 수 있어요. ㅋㅋㅋㅋ 평소에 아웅다웅 자주 다투기도 하지만, 이렇게 서로 챙겨주고 사랑해주는 모습을 보면 마냥 행복해집니다. 어쩌면 이런 아이들 모습에서 삶의 즐거움이나 의미를 찾게 되는 건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게다가 **내가 할 수 있는 일 중 상대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이해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모습**을 아이로부터 배우게 됩니다. 항상 느끼는 것인데, 제가 아이들에게 좋은 스승이 되는 일보다 아이들이 저에게 좋은 스승이 되는 일이 더 많은 것 같네요. ^^;
오늘도 세상 모든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