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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팥쥐아재 Oct 12. 2021

맏형

사랑 넘치는 첫째♥

내가 아주 어릴 땐
아빠를 독차지했어요
아빠 무릎 위에 앉아
잠들 때까지 책을 읽었죠


동생이 생기면서
아빠를 양보하는 일이 많아졌어요
내가 부쩍 자라서
아빠 무릎 위에 앉을 수도 없어요


그래도 괜찮아요
아빠를 독차지하는 것보다
동생이랑 나란히 누워
책 읽는 게 더 행복하니까요


한글을 잘 읽을 수 있게 되면
동생을 내 무릎 위에 앉히고
오래오래 책을 읽어 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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