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aniel Jun 08. 2022

성장, 선호적 연결, 척도 없는 네트워크

<링크, LINKED>를 읽고

“모든 것은 모든 것에 잇닿아 있다.” 상호 연결성의 세계!


상세한 인터넷 지도는
해커에 대한 인터넷의 취약성을 보여주고

거래나 소유관계를 통해
연결되어 있는 기업들에 대한 지도는

실리콘밸리의 돈과 권력의 흐름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생태계에서 종들 간의 상호작용에 대한 지도는

환경에 대한 인류의 파괴적 영향을 경고하며

세포 내에서 유전자들 간의 상호작용에 대한 지도는

암의 작동 기전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그런데 진짜 놀라운 일은

이러한 여러 가지 지도들을 나란히 놓았을 때,

이 다양한 지도들이
공통의 청사진을 따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즉 놀랄 만큼 단순하면서도
적용범위가 넓은 자연법칙들이

모든 복잡한 네트워크들의 구조와 진화를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자연을 이해하기 위해서

우선 그것의 구성성분들을 해독하는

환원주의(reductionism)를 사용해왔다.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원자나 초끈(superstring)을,

생명을 이해하기 위해 분자를,

복잡한 인간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 개별 유전자를,

유행과 종교를 이해하기 위해 예언자를 연구해 왔다.


이제 거대한 퍼즐의 수많은 조각들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상태에 도달한 듯.

하지만 전체로서의 자연을 이해하는 것은?


More is different!


복잡한 세계(complex universe)!

좁은 세상(small world)!

자기 조직화(self-organization)!


오늘날 어떤 것도 다른 것과 따로 떨어져 발생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건이나 현상은

복잡한 세계(complex universe)라는 퍼즐의

엄청나게 많은 다른 조각들과 연결되어 있고,

그것들에 의해 생겨나고 상호작용한다.

우리는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는

좁은 세상(small world)에 살고 있다.

모든 복잡성은 엄격한 구조(architecture)를 갖고 있다.


노드(node)들이 링크(link)들에 의해 연결된

네트워크가 어떻게 생겨나며,

어떤 모양으로 생겨 있고,

또 어떻게 진화하는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사회를

‘성장’하면서 ‘선호적 연결’이 이루어지는,

그래서 ‘허브’가 존재하고 ‘멱함수 법칙’이 지배하는  

‘척도 없는(scale-free)’ 네트워크로 파악하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저자는

우리 앞에 있는 복잡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구조와 위상적 성질 연구에 매달리지 말고,

네트워크의 링크를 따라 전개되는

동역학적 성질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고한다.


‘지식과 지도’를 가지고 네트워크를 항해하면서

구체적인 노드와 링크 그리고 그들의 움직임을 경험하고

기존의 지식과 지도를 업글해야 한다.


계속되는 항해에서
우리를 가로막는 ‘바다의 용’을 만나야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신곡 (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