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의 눈

행동주의 심리학자는 동기를 보지 않는다. ⑥

by 유기적 시선

행동주의 심리학자는 동기를 보지 않는다. 그 대신 행동의 빈도와 패턴을 본다.

이번에는 나의 기질과 성향과 아주 잘 맞는 분야인 ‘행동주의 심리학자’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행동주의 심리학자는 행동주의(Behaviorism) 이론*을 기반으로 하며, 이 이론에 대한 간단한 참고는 글 아래에 달아두었다.

행동주의 심리학자는 동기나 태도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행동이 바뀌었는지'만 관찰하고 평가하려고 한다.

이들은 인간의 무의식을 탐구하는 성격심리학자들과는 정반대의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실험과 통계 분석을 설계할 때도 상당히 이과적·공학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행동주의 심리학자는 일상에서 따뜻해 보이지는 않는다. 이들이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줄 때 가장 많이 쓰는 말은


“그래서 핵심이 뭔데?”

“넌 어떻게 행동했는데?” (또는 “뭐라고 말했는데?”)


행동주의 심리학자는 친구의 마음·동기·과정을 먼저 파악하려 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를 돕기 위해 상황을 객관적으로 정리하고, 등장인물들의 ‘행동(언어적·비언어적)’을 우선적으로 분석하려고 한다.

그들은 가능한 한 해결책을 주려고 노력한다. 만약 친구가 ‘위로나 공감’을 원한다면, 대신 행동을 바꾸도록 동기화하는 방식으로 위로한다.


예를 들어,

“조금만 더 버티면 연봉 오르니까, 그때까지만 버텨.”

“지금 이직하는 것보다 승진하고 나서 이직하는 게 기회비용이 더 높지 않아?”


이러한 말투는 그들이 위로하고 다독이는 방식이 그러하다는 것이지, 상대방에 대한 마음까지 차가운 것은 아니다. 행동주의 심리학자는 ‘어떻게 하면 상대가 원하는 결과를 실제 행동으로 도출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서 상대방을 도와주려고 하는 것 뿐이다.

그러니, 사람들이여. 이들에게 매정하다고 하지 말아달라. 이들도 당신을 도와주고 싶고 위로하고 싶어한다.



* 행동주의: Watson(1913) 에 따르면 행동주의는 관찰 가능한 행동만을 과학적 대상으로 본다고 선언하면서, “심리학은 의식이나 마음 같은 내부 상태가 아니라, 관찰 가능한 행동을 과학적으로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출처: Watson, J. B. (1913). Psychology as the behaviorist views it. Psychological Review, 20(2), 158–177. https://doi.org/10.1037/h007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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