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의 눈

사회심리학자는 '삐딱하다' ⑦

by 유기적 시선

사회심리학자는 '삐딱하다'


시리즈물을 읽어봐서 이제 다들 알겠지만, 나는 사회심리학자이다.

나를 포함한 사회심리학자들은 삐딱한 시선을 가지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명확히 설명할 수 있는데, 이 분야는 삐딱한 시선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곳이 분명하다. 훈련에 의해 삐딱해진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우선 사회심리학(social psychology)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 사회심리학*은 개인의 생각, 감정, 행동이 ‘타인’과 ‘사회적 상황’에 의해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를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심리학 분야이다. 즉, 심리학 중에서도 '개인 내부 요인(성격·기질)'이 아니라 '상황·맥락·타인의 존재'가 행동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에 주목한다.


왜 삐딱한 사람들이 사회심리학을 택했을까?


사회심리학자는 개인의 가치관, 심지어 감정까지 사회시스템 또는 집단역학에 의해 세팅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그러한 현상과 원인들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이러한 작업들을 하려면, 항상 "왜?"라는 것을 질문해야만 하고, 시스템 밖의 눈을 가져야 한다.

이러한 맥락이라면 삐딱한 눈을 가진 사람이 사회심리학자의 소양으로서는 아주 적합하다. 이렇게 삐딱한 사고의 흐름 때문이었을까. 대부분 사회심리학자들의 표정은 냉소적인 무표정을 가지고 있다.

시큰둥한 게 아니라 차갑고 냉소적인.

그러나 이들도 유머는 존재한다. 이들은 풍자적인 농담을 상당히 재밌어한다. 이들의 대부분은 I이고, 사회시스템 밖에 있길 원하므로 사교적이지 않다.

아주 드문 사회심리학자의 인종들도 존재하는데, 이들은 매우 사교적이며 관중들을 휘어잡는 화술 또는 외모를 가지고 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그들은 집단의 역동을 이해하니까. 집단 구성원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아니까 잘 다룰 수 있는 것이고, 이를 충분히 활용한다.

사회심리학자들은 이러한 성향에 있어서 중간지점은 없다. 내면과 외면 모두 반사회적인 인간과 내면은 반사회적인데 외면은 사회적인 인간. 두 부류만 존재한다.

(부정할 수 있다면 부정해 보라. 맞을 거다. 나는 이 분야에서 고향사람을 만난 것 같은 편안함을 느꼈으니까.)

기억하는가? 나의 예전 글에서 내가 대학때 했던 말.

대학 캠퍼스 잔디밭에 술 마시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내가 “부모님 돈으로 등록금 내고 대학 들어와서 술 마시며 시국 논하는 곳”이라고 말했던 것은 이러한 성향에 가장 적합한 예시라고 볼 수 있다.

내 고향 친구들은 다 이렇게 말했으니까. ㅎㅎ


* 사회심리학(social psychology)은 개인의 행동이 사회적 맥락에 의해 어떻게 변하는지 연구하는 분야이다( Aronson et al., 2019 ).

- 참고문헌 -

Aronson, E., Wilson, T. D., & Akert, R. M. (2019). Social psychology (10th ed.). Pea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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