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질식할 듯한 무더위의 감각은

당신을 사랑하는 나의 감각.

흔히 어떠한 것을 사랑한다고 하면,

그 행위에 대한 결과를 원하게 된다고 한다.

그것을 욕망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도 하고

누군가는 인간의 필연적 태도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가능하다면, 나는 살면서 내가 사랑하는 대상을

온전히 사랑해보고 싶다.

한 작가가

“인생은 한 여름밤의 꿈처럼 짧고 달콤하고 허망하다.”

라고 쓴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그가 말했던 그 꿈이 이상하게도

나의 마음과 닮아있다는 사실을 느낀다.

언제나 비어있으며,

채워도 채워도 결코 채워지지 않는 빈 공간,

어른이 되는 터널을 통과하면서

그 쓸쓸한 시간의 허무를

부단히 도 채워보려 노력했지만 이내 곧 깨달았다.

결국 누군가를 떠올리며, 사랑하지 않고서는

절대로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오늘도 문득 시간이 없다는 사실이 느껴졌다.

이 아름다운 꿈도 언제 가는 깨어나

사라질 것이라는 사실이 나의 의식을 두드린다.

이제 앞으로 나에게는

몇 번의 여름이 남아있을까?

이 더위가, 생동하는 여름이 참으로 반갑다.

그 질식할 듯한 무더위의 감각은

반대로 내가 살아있다는 사실이 아닐까?

오늘도 도로 위의 수많은 차들은

각자의 정처 없는 욕망의 길을 떠났다.

그 질주하는 차들의 허무 속에서

나는 한 때 뜨거웠던 당신을 떠올려 본다.

내가, 그리도 사랑했던 당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