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 중 진상이 둘
6월 23일 불금의 밤 0시 20분 경의 마곡나루 역
남자 둘에 여자 1명이 길거리에서 "가니" "안가니" "같이 가야 되니" "중간에 내려주고 가면 되니" 등
의 대화를 주고 받는데, 살펴보니 남1명 멀쩡, 남1 여1은 꽐라가 되어 있다.
일단 3명을 태웠다.
꽐라 남 : 일단 저 두 사람을 집에 내려다 주고 신월동 갑시다.
(말투와 행동에 약간의 폭력성이 보인다)
꽐라 여 : 안돼요. 오빠(꽐라 남)를 먼저 신월동 내려주고 다시 이곳으로 오면 되요.
운전기사 : 대략 난감인데,
꽐라 남 : 저 두 사람 집이 이 근처이니 먼저 내려주고 가면됩니다.
운전기사 : 나름 합리적인 결정인것 같아서 "꽐라 남" 말 듣고 꽐라 여에게 주소를 묻는데,
꽐라 여 : 안돼요. 오빠 집 먼저 내려주고 가야되요.
꽐라 남 : 아저씨 그냥 여기서 우회전하세요.
꽈라 여 : 아녀요 신월도으로 직진 하세요.
운전기사 : 차량을 앞으로 조금 이동하다말고 일단 차량 정지!
정상 남 : 아저씨 여기서 우회전해서 다음에 좌회전하면 우리 목적지이니 앞에 형님(꽐라 남) 말씀 대로 우리 먼저 내려주고 가시죠.(상황에 비해 아주 많이 침착하다 - 침착 교육을 별도로 받은 듯하다)
이리하여 5분여 정도를 "정상 남"이 이야기하는데로 핸들링 하여 남여 한 쌍을 내려놓고 진상인 꽐라 남의 목적지인 신월동으로 가면 되는데,
어! 상황이 다시 묘해진다.
"꽐라 여"가 안내리는 것이다. 뒷 자리에서 먼저 내린 "정상 남"이 내리자고 하여도 막무가내 이다. 오빠도 같이 내려야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행동이 묘하다 차량에서 내리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오빠의 가슴에 손을 대는 터치가 여러차레 생긴다.
보통 이정도 상황이면 "정상 남"이 힘으로 여자를 끌어 내려서 상황을 종료 시킬만도 한데, 이상하리 만큼 "정상 남"은 힘을 쓰지 않고 여자를 부드럽게 이끌 뿐이다.
"내려라" "못 내린다. 오빠도 내려야 된다" 하며 택시 뒷 문에서 실랑이를 하는 한 쌍을 뒤 돌아보니 둘 다 엄청 잘 생겼고, 이쁘다.
택시운전기사는 잠시 기다리며 생각에 잠긴다.
"꽐라 여"만 내리면 상황은 종료되는 것인데, "꽐라 여"가 왜 이렇게 질 퍽거리는 것일까?
아니 한 쌍을 그냥 두고 "꽐라 남"이 그냥 신월동으로 가면 그만인데 왜 이리 폭탄 처리가 안되는 것일까?
- 폭탄 처리 시간이 길어지면 폭탄은 차량에서 터지게 마련이다 -
운전기사 : 액션을 취했다. "일단 시동을 끄고 차 밖으로 나와버리니"
"꽐라 남이 운전기사인 나에게 시비다"
욕설에 폭력성 행동에 동네가 다 시끄러워졌다.
나는 어쩔 수 없이 112신고하고 도움을 청하는데,
"정상 남"이 조용히 택시비를 결제하고 사과하며 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