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서 사 온 기념품
미얀마에서 언어의 장벽을 느낀 적은 없다. 어느 곳이나 영어가 너무 잘 통했기 때문이다. 그저 곳곳에 적혀있는 미얀마어를 마치 그림같이 생겨서 눈길이 갔다. 우연히 음식점에서 벽에 걸려있는 달력을 보았다. 보통 우리나라 식당에 있는 달력엔 맨 윗 라인에 요일이 적혀있고, 그 밑으로 날짜가 적혀있다. 그런데 거기서 본 건 요일은 왼쪽에 쭉 쓰여있고, 그 오른쪽에 날짜가 세로로 쓰여있었다. 요일 옆엔 동물 그림도 그려져 있고, 아무튼 귀여웠다. 미얀마 글씨 자체도 동글동글해서 달력 자체가 귀여웠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미얀마어로 요일 읽는 법 정도는 배워보고 싶다. 동글동글한 글자만큼이나 발음도 마음에 들 것 같은 느낌이다. 그렇게 달력이 탐난다고 생각했는데, 길거리에서 달력을 팔길래 냉큼 하나 샀다. 일력을 살까 고민했는데, 계속 들고 다니는 게 일일 것 같아 얇은 달력을 하나씩 샀다. 집에 와서 벽에 한 장 붙여놓으니 괜히 기분이 좋았다. 물론 지금 20년도 달력이 2장밖에 안 남았다는 게 믿기지 않지만. 찢긴 달력 한 장이 내가 미얀마에 다녀왔음을 항상 느끼게 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