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nct의 신곡이 나왔다.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떠오른 영화가 있다. 중학생 때 수도 없이 많이 본 <하이스쿨 뮤지컬>. 우연히 영어학원에서 원서로 보던 책을 영화로도 보게 되었고, 전 시리즈 dvd도 구매해 아직도 가지고 있다. 나오는 장면이나 노래를 지금까지도 외우고 있을 정도로 즐겨봤었다. 4편 제작이 무산되었다는 기사를 봤을 때 1편부터 정주행 하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지금까지 제일 여러 번 본 영화일 것이다. nct 뮤비를 보고는 영화가 떠올랐고, 동시에 치앙마이에서 사지 못한 책들이 떠올랐다.
치앙마이의 서점에서 하이스쿨 뮤지컬 원서를 발견했다. 내가 읽은 것과는 디자인이 다르지만, 훑어보니 같은 내용이었다. 중고서적은 정리가 되어있지 않고, 박스에 담겨있었던지라 1-6권을 모두 찾으려고 뒤적거렸다. 안타깝게도 세 번째 편을 못 찾아서 전부를 내려놨다. 모두 모아 책장에 꽂혀있는 것을 상상했는데, 아쉬웠다. 지금 생각해보면 다 있었더라도 무게가 문제라서 사지 못했을 것 같다. 우연히 들어간 서점에서 하이스쿨 뮤지컬을 찾은 것에 감동해서 눈에 불을 켜고 찾긴 했지만 말이다. 물론 이 글을 쓰면서 직구를 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 조만간 치앙마이에서 데려오지 못한 중학생의 나를 데려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