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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rgen Jul 09. 2020

잠시 쉬어가는 글

여자가 쓰는 남자 이야기

글을 쓰는 과정은 즐거움이고 다 쓴 글을 읽어볼 때는 행복감도 느끼지만

치열한 글쓰기는 두통 몸살을 유발하기도 하고

완성 후에 읽어보면 찢어버리고 싶을 때도 있지요.


글을 쓰려면 놀기도 해야 합니다.

놀아야지요.

그래야 글이 잘 써집니다.


늙은 아버지와 젊은 아들이 열심히 나무를 찍었습니다.

아들은 쉬지않고 땀흘리며 전력을 다하여 열심히 도끼질을 했습니다.

가끔 아버지를 쳐다보면 아버지는 잠시잠시 쉬면서 일을 합니다.

도끼를 만지며 쉬는 것 같았습니다.

아들은 늙은 아버지가 불쌍했습니다.

그런데

다 찍어놓은 나무를 보니

아버지가 찍은 나무가 훨씬 많이 쌓여있네요.


아들은 놀라서 아버지께 여쭸습니다.

아버지는 쉬엄쉬엄 하셨는데 어떻게 제 것보다 더 많이 하셨나요?

아버지는 아들을 지긋이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아들아, 나는 쉬는 시간에 도끼를 갈았단다."


저는 글쓰기 하면서 자주 쉽니다.

즐겁게 놉니다.

혼자서도 잘 놀아요.

그래서 다음 글도 쓸 수 있는 것 같아요.


이 매거진의 글들은 그렇게 놀면서 쓴 놀이입니다.

이 글을 읽는 작가님들도 잠시 저와함께 놀다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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